모든 사업은 경험에서 나온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대학에 처음 가는 것은 흥미진진하고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보호를 받아왔던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루미파이 (Roomify)의 공동 설립자인 샤닐 와지랄리 (Shanil Wazirali)와 사가 허마니 (Hemani)에게는 그랬습니다. 사촌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다른 대학을 다녔지만, 모두 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학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의 목록을 작성하고 상점에서 구매를 했지만, 여전히 빠진 무엇인가를 발견했고, 그럴 때마다 쇼핑 목록 중 빠진 필수 품목을 구입하기 위해 다시 차를 타고 상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 이런 모습을 본 사가 (Sagar)의 어머니는 “한 상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넣어서 배달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들은 2013년 공동 창업했고, 대학 기숙사 공급 플랫폼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세운 Roomify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한 박스에 넣어 기숙사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대학 기숙사에 입주하는 신입생들의 생필품 구매 스트레스를 제거해 주는 것이지요.
설립자들은 대학 내에 특별한 브랜드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에서 매년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구매하는 금액은 200억 달러 이상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기존의 존재하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체 제품을 생산하고 상자 안에 넣어 전달하는 특별한 개념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필수품 영역에서 브랜드를 창조했다는 면에서 Roomify를 안경의 거품을 없앤 와비파커 (Warby Parker)나 달러 쉐이브 클럽과 같은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또한 와지랄리 (Wazirali)는 각 물품들을 자신들 만의 브랜드로 제조함으로써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체제작으로 인한 비용절감은 바로 고객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루미파이에서 판매하는 $299의 패키지에는 베개, 담요, 세탁물 바구니, 쓰레기통 등의 42가지 품목이 포함되는데, 구매자들이 이런 물건들을 개별적으로 구입할 경우 $600 이상 지불해야만 합니다. 소비자들로서는 패키지를 구입함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번 서로 다른 소매점으로 사러 나가야 하는 불편함도 피할 수 있죠. 또한 Roomify 사이트에는 80개의 서로 다른 패키지 조합이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과 각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루미파이는 초기 Dormitup.com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제품을 출시했지만, 전문가들과의 상담 이후 기숙사 전용 독점 판매점으로의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 이름을 Roomify로 변경했습니다. 완전히 리브랜딩 시킨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리브랜딩
최근 Roomify는 본사는 텍사스의 오스틴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커감에 따라서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의류회사인 포에버 21과 어반 아웃피터스 (Urban Outfitters)의 디자인 팀과 합작으로 독점적인 라인을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성이 확보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한 두 번째 시드 라운드를 마감하고, 다수의 대학들과 파트너 계획을 맺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와비파커 (Warby Parker)나 루미파이 (Roomify) 모두 기존의 시장의 필요를 읽고 새롭게 대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고객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