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서 2016년에 이르는 동안 Brazil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부패로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Brazil 최대기업이자 국가를 이끌고 있는 국영 석유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정치인들에게 정권유지를 위한 뇌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결국은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브라질 환율은 이런 정치적 불안정성 가운데 전 세계 통화대비 급속도로 하락하게 됩니다. 물론 통화가치가 하락한 이유를 단지 정치적인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014년 중반 이후 급격히 하락한 국제유가도 Brazil의 경제와 통화가치 하락에 일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여러 과정 속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고 다시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 아래 헤알화 환율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급락하는 통화가치
하지만 후임으로 들어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이 다시 발생하면서 브라질 환율은 어제 날짜로 급락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이 하원의장에게 뇌물을 지급함으로 비리를 덮고자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헤알화는 달러 대비 7.5% 이상 급락했습니다. Brazil 관련 ETF인 EWZ 역시 어제 날짜로 16% 이상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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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은 비록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있기는 하지만 GDP 대비 전 세계 9위로 풍부한 원유 및 천연자원을 소유한 자원부국이기도 합니다. Brazil의 기준금리를 2017년 4월 12일 기존의 12.25%였던 기준금리를 1%하락시켜 현재 11.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가장 높은 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상당기간 0%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일본과 유럽 역시 0%의 금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연간 11% 이상을 지급하는 브라질 국채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한국 역시 Brazil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들어 Brazil 국채 판매를 자제하기도 했으나 테메르 대통령 집권 이후 서서히 판매를 늘려 2017년에만 판매된 브라질 국채 규모는 2조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Brazil의 정치적인 문제가 통화가치에 영향을 마쳐서 브라질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 국채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Brazil 국채 10년 물의 수익률은 통화가치 급락으로 9% 하락했으며, 이제까지 서서히 상승해 왔던 통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하락시킨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매수기회
하지만 이러한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가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단기간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피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또 다른 매수의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각 언론의 보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의외로 이번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당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슈퍼리치의 반응은 차분하다고 합니다. 물론 Brazil의 정치환경 악화에 따라 헤알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채권의 수익률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Brazil 경제가 디폴트될 확률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급락했던 통화가치가 회복되면서 수익률 역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매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