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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전망: 우리는 왜 미국의 금리인상을 염려하는가


모두 예상하셨던 것과 같이 연방준비위원회는 3월 월례 통화회의 결과로 기존 0.75% 되었던 이자율을 0.25% 상승시킨 1%로 확정 지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미 지난 12월 예정했던 것과 같이 추가로 2차례 상승조치를 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2015년 12월 처음으로 인상을 하고 추가로 4차례 상승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한 후 대선으로 내내 상승시기를 연기시켜 온 민주당 정권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제 美國은 지난 10년 이상의 낮은 이자율 시대를 끝내고 이자율 정상화 과정에 들어선 것입니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2차례를 포함하여, 2018년과 2019년 각각 3차례의 상승조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온건한 비둘기파로 알려지며 상승조치를 작년 내내 연기해 왔던 연준 의장인 재닛옐런의 기조가 이렇게 바뀐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상승이유


1) 고용지수의 상승

고용 정도와 경제 전반에 대한 성장을 나타내는 美國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가 235,000명 추가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Wikimedia Commons


2) 인플레이션의 상승

물가상승률 또한 美國이 목표로 하는 2%에 근접한 1.9%를 기록했습니다. 


3) 증시의 상승

2015년 12월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이자율을 상승시켰던 당시 美國증시가 10% 하락했던 것과는 달리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승시기를 놓칠 경우 지금도 거품논란이 있는 증시에 더 큰 자산거품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근 한국경제는 여러 가지 악재가 많았습니다.  탄핵사태와 더불어 북한의 핵 위협,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등 한국경제에 위협이 될만한 충분한 상황과 더불어 탄핵정국이 마무리 되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전문가들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OSPI 1년 간의 변화

Google Finance


과거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신흥국의 위기는 美國의 이러한 이자율 상승 움직임과 같이 했습니다.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美國이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되면, 美國의 고정金利 상품에 투자해도 이전과는 다른 몇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흥국 주식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신흥국을 빠져나가 美國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주가는 하락하고, 신흥국 통화를 Dollar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 환율은 급증하는 것이 일종의 공식과 같이 되어 왔습니다. 

달러 환율 전망


하지만 이러한 美國의 이자율 상승조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USD는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화가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원화 대비 미국 환율의 변화>

www.investing.com


1)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이미 예고되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시장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로 이자율 상승에 대한 효과가 이미 통화가치에 반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연준에 대한 실망

美國경제가 의외의 굳건함을 보이면서 전부 4차례 상승조치를 기대했던 시장이 3차례만 상승시키겠다는 연준의 조치에 실망을 표현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3월 초 USD의 상승분에 대한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Dollar가 하락했다는 분석입니다. 


3) 코스피의 선전

지난 2월 22일 이후 코스피에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스피가 2,100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을 유지하던 현상에서 벗어났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원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금리 역전 현상


이번 3월의 金利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던 만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현재로서는 보여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 이자율은 1.25%인 가운데, 미국이 올해 추가로 2차례 이자율을 상승시키게 될 경우 美國의 金利는 현재의 1%에서 1.50%으로 껑충 뛰게 됩니다.  그야말로 한국과 美國의 金利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 美國 이자율 변화 >

www.global-rates.com


이렇게 될 경우, 일단 낮은 이자율 당시 Dollar로 빌렸던 자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고, 기준金利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추가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올해 말에는 金利를 인상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의 비중의 170%로 전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현재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이자율 역전이 일어날 경우, 자금이탈 상황이 증가하면서 Dollar 가치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진적으로 이자율을 상승시키겠다고 발표한 만큼, 오는 6월이 되어서야 추가 이자율 상승을 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대선이 5월 초로 이제 확정된 가운데, 정치, 경제적인 안정을 통해서 이전과는 다른 정부와 경제계의 대처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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