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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작년 美國대선 전 한 증권사에서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광고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美國경제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니 달러화 자산, 즉 미국증시와 달러화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2016년에 2015년 12월, 9년 만에 처음으로 美國의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고, 그에 대한 여파로 2016년 1월, 10% 가량 주가가 하락했었습니다.  이러한 주가지수의 하락을 경험했던 연준은 1년 내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포만 했지, 여러 경제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을 일년 내내 연기해 왔습니다.  


Wikimedia Commons


이렇게 금리인상에 대해 우려했던 이유는 바로 미국증시가 금리인상 이후 자산시장이 폭락했던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이었죠.  


미국증시 폭락의 역사


美國 주식시장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금리인상 시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난 20년의 역사 속에서 S&P500는 2 차례의 폭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1) 2000년 닷컴버플 


2000년 1월 1일 최고가를 기록했던 S&P500지수는 이후 소위 ‘닷컴버플’이 꺼지면서 폭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당시 인터넷의 발달에 대한 기대로 IT 기업에 너도나도 투자했지만, 투자원금을 건졌던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죠.  1999년 지나친 주식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된 케이스입니다.  


< S&P500지수 >

Finance.Yahoo.com


다시 연준은 주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했고, 2004년 기준금리를 1%를 기록하게 됩니다.  2000년 폭락직전의 금리가 6.5%였던 것을 감안할 때 얼마나 급격하게 금리를 인하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금리를 힘입어 다시 주가지수는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다시 2007년 6월 S&P500지수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수준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된 연준은 2005년부터 서서히 금리를 인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당기간 저금리를 경험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이자수익이 감소하게 되자, 美國과 전 세계 유명 투자은행들이 주택 모기지증권을 이용한 돈벌이에 나서게 되고 불량채권이 유통되면서, 높아지는 금리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 미국 금리인상 역사 >

www.global-rates.com


이렇게 주식시장의 하락은 상당부분 금리의 인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기가 하락하게 되면, 중앙은행들은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게 되고, 낮은 이자를 이용하여 주식과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됩니다.  하지만 금리를 높이게 되면, 이자비용이 높아지면서 자금은 주식시장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시작되는 트럼프 랠리


작년 11월 美國대선 이전에 美國의 언론들은 Trump가 당선될 경우 증시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그의 과도한 경제정책이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식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말이죠.


Flickr


Trump 당선 이후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한달 전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넘어섰으며,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주가의 상승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사람들은 바로 힐러리를 지지했던 상당수의 상류층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워렌버핏이죠.  그가 2016년 중반부터 투자를 시작한 애플주가의 상승과 더불어, 버크셔 헤서웨이는 연초 대비 주가가 2.1% 상승했습니다.  힐러리 편에 섰지만, 트럼프 랠리로 오히려 덕을 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정권과는 다른 경제정책


이러한 트럼프 랠리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이전의 정권과는 다른 Trump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에 있습니다.  


Wikipedia


1) 낙후된 지역의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2) 美國과의 교역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큰 중국과 멕시코, 독일, 일본 등의 국가와의 무역 재협상

3) 美國人들의 일자리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이민규제

4) NAFTA 재협상을 통한 생산시설 이전에 대한 관세부과


美國과 무역비중이 큰 국가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나, 바로 평범한 美國人들에게는 좀 더 많은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세계화를 주장했다면, 보호무역주의의 색채를 입은 Trump로 인한 주식시장의 랠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의 폭락 이후 거의 300%가 상승한 미국증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정책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하락을 예견하는 의견도 있으나, 경제가 굳건히 성장한다면 점차적인 금리인상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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