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환율 전망
바로 며칠 전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향해 Yen 가치의 인위적인 하락에 대해 날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日本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과는 달리 회담 후 오히려 Yen은 미국 달러 대비, 그리고 원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담 전 Yen의 강세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日本 엔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25 yen까지 Yen의 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일 정상의 회담 결과로서가 아닌 경제전반에 대한 정책적인 문제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트럼프가 미국과의 교역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큰 국가들을 대상으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되고 있기는 하나,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다시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 다른 거대 경제인 유럽과 日本이 채권매입 등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기부양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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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과의 비교
사실 2016년은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비 정치계 인물이었던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는 등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는 몇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그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Yen은 그야 말로 널을 뛰듯이 폭등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그와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과 같은 일들이 올해 치뤄질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대선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2017년 다시 상승을 시작하는 일본 환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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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거에서는 현 마르켈 총리의 4번째 집권이 어려워 보이는 반면,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극우정치인인 마린 르 펜 (Marine Le Pen)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에는 현재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 발생한 보호주의의 색채가 아무래도 옅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이 세계 정치에 충격을 주었던 해라면, 2017년은 세계경제가 그저 기본적인 경제원리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즉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는 자연스럽게 상승기조를 띄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엔화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만일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달러 대비 yen이 125를 기록하게 된다면, 日本 엔화 대비 달러가치는 2002년 이후로 가장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과 교역량이 많은 주요 7개국의 통화, 즉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과 스웨덴 크로나 대비 달러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4년 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어김없이 상승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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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회장인 재닛 옐런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경제가 원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고 오는 3월의 인상이 좀 이른 감이 있다고 할지라도, 미국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전반적으로 달러화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2016년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으로 움츠러드는 해였다면, 2017년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준이 계획하는 있는 금리인상 실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가 정상화될수록, 현재 거대 채권매입으로 경기부양을 하고 있는 日本의 Yen은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트럼프가 추후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기업들의 수익악화를 막기 위한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으로 일본을 환율 조작국으로 언급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가운데, 향후 엔화 환율의 전망은 트럼프가 적극적인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는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