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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프와 중국: 45%의 관세는 부과될 것인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인 Donald Trump의 취임식이 바로 몇 일전에 거행되었습니다.  반대집회도 있었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관중이 그의 취임식을 보기 위해 몰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교하며 훨씬 적은 수의 군중이 몰렸다고 폄하한 언론의 의도를 짐작하기는 쉽지 않지만, 유튜브에서 지켜본 관중의 수는 여느 미국 대통령의 취임 당시처럼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가 열게 될 새로운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트럼프의 목적은 무엇인가?


취임 연설에서도 언급했었지만, Trump의 중심목표는 바로 미국 경제의 부활입니다.  그리고 미국경제 침체의 원인을 세계화로 보고,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 있어서 미국중심의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죠.  선거 기간 중에 언급했던 주요과제인 멕시코와의 나프타 (NAFTA) 재협상과 中國과의 협상 등을 실제로 진행할 것임을 언급했습니다.  


Wikipedia


브렉시트를 하며 유럽연합의 일원이 아닌 완전히 독립된 국가로서 보호주의를 선택한 또 다른 나라인 영국수상인 테레사 메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과는 오래된 우방으로서 그는 영국을 도울 것이라고도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제 홀로 서야 할 영국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셈입니다. 


선거 캠페인 초반부터 中國을 주요 타겟으로 삼은 Trump가 어떻게 中國과의 협상을 시작하게 될지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이 되든 中國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거 中國은 미국과의 분쟁에서 불만이 있을 때마다 일부 브랜드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나이키와 GM, Ford, 등이 이러한 과정을 거쳤으며, 미국 역시 中國의 전자회사인 레노버와 ZTE의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경제와 증시에 타격을 주게 될 Trump의 정책


과거의 이러한 이벤트들이 일시적인 현상과 조치로 종결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트럼프가 의도하고 있는 것은 보다 근본적인, 지난 30년이 넘게 이어져온 미국과 中國의 교역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한 조치로 좀 더 전 세계 경제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제 1의 선진국이자 거대 시장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러 상품들을 미국에 수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Trump가 中國과 멕시코를 미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범으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무역수지 적자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www.bloomberg.com


위는 미국과 교역대비 무역수지 흑자가 큰 국가들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가는 바로 中國입니다.  무역이란 서로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서로 생산하여 교역하는 것을 통해서 양쪽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에서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中國은 미국을 대상으로 무려 $350 billion 이상의 이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미국은 中國과의 교역이 늘어날수록 연간 $350 billion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계만을 놓고 본다면 이제까지의 미국 대통령들이 이러한 불균형을 왜 보고만 있었을까, 왜 이러한 상황이 되도록 방치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듭니다.  


Trump는 中國이 미국과의 교역에 있어서 인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하락시켜 상품의 가격을 낮게 하여 상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15년 중반 이후로 하락을 거듭해 왔으며, 그 이유는 中國경제의 하락과 더불어 트럼프 정부가 가지고 올 후폭풍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中國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Yuan의 하락을 막아왔습니다.  



최근 알리바바의 CEO인 잭 마가 Trump를 만나서 미국에서의 투자를 약속하고 왔으나, 사실 中國의 오픈마켓이 미국에 어떤 의미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그저 성난 호랑이의 화를 잠시 달래주고 온 것일 뿐 실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Trump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하여 이러한 교역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고 언급해 왔습니다.  그리고 中國과의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 넘어오는 中國 상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이미 공표했습니다.  정부가 지배하고 있는 中國언론들은 실행하기는 쉽지 않은 정책이라고 폄하하고 있으나, 이제까지의 행보를 본다면 상당부분 실현 가능한 계획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증시와 위안화 환율


중국증시 (the MSCI China Index)는 현재는 횡보하는 보여주고 있으나, 만일 협상이 결렬되어 45%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현재의 수준에서 30% 가 하락하게 될 것으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Investing.com


中國정부가 Yuan의 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 대비 中國 위안화 환율은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아무래도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기업들이 中國에서 생산하던 제품들의 미국 생산이 가능해지고, 비단 미국 기업 뿐 아니라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상당수의 기업들의 제조시설이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Trump가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또한 관세가 아니라 제조시설의 미국귀환입니다.  이럼으로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中國과 더불어 2번째로 무역수지 적자가 큰 국가인 멕시코를 대상으로 재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프타 (NAFTA)의 재협상이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면 Trump는 나프타를 무효화 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쩌면 Trump의 의도는 나프타를 무효화 시킴으로써 다시 한번 멕시코에 있는 제조시설의 미국귀환을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과의 교역대비 높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9번째 국가입니다.  中國과의 문제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한국과의 협상도 재조율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철저한 준비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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