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수혜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증시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美國 증시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모두 트럼프가 제시하는 경제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2017년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몇 일 전 발표된 美國의 고용지표를 볼 때, 지난 12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은 156,000명으로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는 낮았으나, 평균임금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알렸습니다. 이렇게 성장 신호를 보내면서 美國의 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바마 정권에서 2015년 12월 거의 10년 만에 이자율을 상승시키면서 2016년 4차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2016년 1월 0.25%를 상승시킨 후유증으로 증시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상승 계획은 계속 연기가 되어 왔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
트럼프가 당선되고, 선거 캠페인 기간 내내 이자율을 정상화시키지 않았던 연준의 정책을 비난해 왔던 것을 감안할 때 지난 2016년 12월의 두 번째 상승은 누구든지 예상할 수 있었던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증가시키고 난 이후에 증시가 하락하는 것과는 달리, 현재 트럼프가 제시하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히려 상승하는 현 시점에 있어서 연준으로서는 상승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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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이 증시 랠리가 지속된다면, 연준이 지난 12월 발표한 것처럼 올해 3차례 이자율을 올릴 것이라는 계획을 실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며, 다음 상승 시기는 빠르면 오는 3월이나 6월 이전에는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상승된다는 것은 기업들에게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수익을 입는 기업은 있게 마련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수혜주
자금을 빌려서 투자하는 기업들에게는 이자부담이 증가하면서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 산업 중 특히 금융주에는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美國 연준이 기준금리를 상승시키게 되면, 거의 모든 은행들이 즉시로 그들의 대부 이자율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美國의 프라임 모기지 이자율은 현재 3.5%로 상당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금융기관들은 그들이 고객으로부터 받고 있는 예금 이자율은 천천히 상승시킴으로써 그 차이를 통해서 수익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지난 1년간 두 차례를 이자율을 증가시키는데 그쳤지만, 향후 더 상승시킬 계획이 있는 만큼 이러한 은행주의 수익률 역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가 금융기관의 규제를 약속한 가운데, 밝은 전망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금융주를 모아보았습니다.
1.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
Chase, 그리고 시티뱅크 그룹과 함께 美國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대표적인 투자은행이었던 메릴린치 (Merrill Lynch)를 인수하며, 더욱 크기를 키웠습니다. 당시 투자은행에 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상업은행이 투자은행들을 연달아 인수한 사건으로 돈의 흐름이 바뀌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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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소비자 대출을 주로 하고 있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예금과 대출 이자율 사이의 스프레드로 큰 수익을 얻게 될 기관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2.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워렌 버핏의 회사이자,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산업을 소유하고 있는 재벌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2016년 한해 $222 billion의 수익을 얻었으니, 주요 소유기업들은 Insurance와 철도, 에너지, 항공조립산업, 의류유통업, 캔디와 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코카콜라 (Coca-Cola), IBM, 하인즈, 그리고 은행인 웰스파고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워렌버핏의 정치적인 성향과는 달리,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이러니 하게도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기업 중에 속합니다. 이러한 여러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재투자함에 있어서 이자율 상승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가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금융주의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3. Capital One Financial
美國 내 8번째로 큰 은행으로 자산규모는 $313 billion에 달합니다. Capital One Financial의 주요 사업은 바로 신용카드 발행과, 자동차와 사업자 대부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美國에 있을 당시, Capital One의 신용카드 발급 메일을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전체 자금대여 규모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두 배로 증가한 만큼, 이러한 연준의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4. 찰스 슈왑 (Charles Schwab)
찰스 슈왑은 저비용 증권회사로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6년 전체 이익은 $7.5 billion이고, 이는 2012년 대비 53%의 상승을 이룬 것입니다.
5.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 Group)
모건 스탠리와 함께 美國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으로, 5대 투자기관 중 금융위기를 이기고 살아남은 기관이기도 합니다. 월가의 주요 기관으로 기업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거래, 자산관리, 그리고 대부 업무 역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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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자산이 $46 billion 이었던 것에 비해, 2016년 $31.1 billion으로 많은 축소된 상황이나, 이제까지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었었던 골드만삭스는 인터넷 대부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기존의 골드만삭스의 자산 가격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나, 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인터넷 은행에도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이자율 정상화 움직임 가운데, 위의 금융주들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美國 경제신문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기본 이자율을 현행 1.25%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만일 美國의 이자율 상승속도와 시기가 빨라진다고 할 때 한국도 역시 상승시킬 경우, 기존에도 높았던 은행 대부 이자율 역시 상승하면서 은행주의 수익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 올 한해도 적절한 투자 판단을 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