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국 파운드 환율 전망

2016년은 英國 경제에 있어서 지난 30년을 통틀어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충격적인 한 해였을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화려한 런던의 성공 뒤에 가리어졌던 원주민들의 불만이 브렉시트라는 결정을 통해서 밖으로 표출되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런던은 英國 경제의 상징적인 도시로 유럽 전체의 금융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골드만삭스나 모건 스탠리 등의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유럽 전체를 위한 근거지를 런던에 두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 또한 유럽에 들어가기 위한 관문으로 런던에 지사를 두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지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인력 자유화 규례에 따라 유럽 전체의 우수한 인재들이 런던으로 몰려들었습니다. 


< London Finance District >

Wikimedia Commons


문제는 이러한 과정 속에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런던의 살인적인 임대료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몇 천불을 지불하고도 방 하나 구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문제는 런던에 본거지를 두고 살고 있던 런던의 원래의 주민들이 살 곳을 잃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몰려드는 우수한 이민자들로 인해 원주민들은 임대료가 상승하고 일자리 역시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실제 英國 주민들에게는 유럽연합의 일원이 된 이후 더욱 살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브렉시트 영향


Brexit라는 결정은 바로 이러한 생활이 어려워진 원주민들의 불만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럽 연합탈퇴 라는 초유의 사태가 결정이 되면서 유럽연합 노선으로서의 지위를 버리고 독자적인 노선을 겪게 될 英國을 향한 우려로 파운드 환율은 Brexit 투표 직후 그야말로 폭락을 했습니다.   Brexit를 한다는 의미는 바로 유럽연합의 일원으로서 누렸던 지위를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관문으로서 유럽지역에 진출하기 원하는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이제는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른 일자리 역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지난 1년 원화 대비 영국 환율 >

Investing.com


또한 기존에 런던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주를 위해 유럽 각지에서 온 인력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 Brexit는 이러한 유럽 내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향후 우수 인력유출이 예상되는 만큼 런던에 상주하는 기업의 수 역시 감소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이후 Pound는 미국 달러 대비 하락을 지속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었고, 미국 달러가 전 세계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원화 대비 Pound는 2016년 10월 12일 최저를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유럽연합에서의 탈퇴를 결정하긴 했지만 영국경제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英國은 여전히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동시에 Brexit 이후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0.6%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Pound 가치 하락이 오히려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의 활력소가 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12일 이후 원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이 정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도입하면서 원화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제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


Brexit 협상에 있어서 기존의 위치는 유지하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英國의 입장과는 달리 협상 테이블에 앉은 독일은 험난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 왔습니다.  Pound의 지속적인 하락은 이러한 독일의 쉽지 않은 태도에서 비롯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일의 태도와는 달리 국제적인 정세의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의 트럼프의 당선입니다.  국제화를 주장해 왔던 기존의 정치권과는 달리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Brexit를 결정한 영국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독일, 체코 등지에서 극우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화를 거부한 英國의 선택의 파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운드 환율


경제 전문가들은 Pound가 올해 Brexit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유럽연합의 주요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미국 달러 대비 Pound 변화 >

Bloomberg.com


영국 파운드 환율의 전망은 英國이 본래 의도한 대로 Brexit로 인한 피해를 줄일수록, 그 상승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英國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Pound의 가치가 좀 더 증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Brexit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 2017년 4분기 독일 선거 전에는 나오게 될 것이고, 유럽연합에 속한 다른 국가들의 정치적인 색채가 변화하는 만큼, 유럽의회의 분위기 또한 이전보다는 英國에 적대적인 분위기가 덜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이 Pound가 2017년 상반기 미국 달러 대비 $1.21로 하락한 이후, 2017년 말까지 $1.36으로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전과 같은 폭락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