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환율 전망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의 힘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6월과 7월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던 연준이 미국의 하락하던 경제지표를 들어 금리인상을 연기하자 달러 인덱스는 꾸준히 하락해 왔죠. 하지만 지난 주 연준 3인자를 비롯해, 어제는 2인자로 여겨지는 피셔 연준 부의장이 고용시장의 건전함과 물가지표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나섰죠.
연준이 본격적으로 연말까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음을 언급함에 따라 그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상승세로 반전 했습니다. 이렇게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다른 선진국 통화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함께 상승하는 기축통화
유로 환율도 지난 8월 16일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는데요, Euro 지역의 경제가 상황이 나아졌다기 보다는 달러가 상승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달러 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Euro 역시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EUR/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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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Euro의 가치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고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죠. 아무래도 유럽연합 내의 2위 경제인 영국이 탈퇴한다고 하는데, 별 좋을 이유가 없겠죠. 또한 영국이 브렉시트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내년 4월 이후로 잡고 있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분석을 보면 유럽지역의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분야의 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2분기 0.3% GD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럽경제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지역 19개국의 평균 구매자 관리지수 (PMI: Purchasing Managers Index)가 2달째 상승했습니다.
ECB의 완화정책 가능성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경제에 아직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유럽중앙은행이 긴급한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제확장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곧 완화책을 시행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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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원화가 충분히 절상되었다며, 원화의 매도와 Euro의 매입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투자은행은 오는 9월 ECB가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현재의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ECB가 통화가치 상승을 우려해 완화정책을 시행할 경우, 지금은 상승하고 있는 유로 환율이 하락하게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