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하락세
지난 주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브렉시트 영향은 어느 정도 가라앉는 것으로 보입니다. 충격으로 하락했던 다우존스가 상승했으며, 코스피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에서의 자금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위안 (CNY)은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말 CNY는 2.9%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5년 대비 최저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유럽경제의 침체가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자금을 빼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입
외환시장 안정과 주식시장의 통제를 위해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해외투자 허가를 중지함과 불법 자금이전을 통제함으로 자본을 관리해 왔습니다. 비록 정부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하락시키는 정책을 사용해 왔지만, 지나친 통화가치 하락은 경제를 위험으로 내몰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환율
Naver.com
투자은행들과 헤지펀드들은 자금 이전으로 인한 CNY 하락의 위험성에 대해서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내년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올해 CNY 가치를 6.8% 하락시킬 것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도 하락하고 있는 통화가치를 더욱 떨어뜨리려는 인민은행의 조치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민은행 총재의 “장기적으로 인민은행은 자국 통화가치를 하락시키지 않을 것이다” 라는 발언이 언론들에게 “단기적인 평가절하를 허용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향후 하락을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포럼을 방문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 역시 같은 언급을 통해서 정부의 통화가치 절하 조치를 허가하고 있다고 경제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전
지난 5년 대비 최저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CNY는 올해 말 달러 대비 6.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3.2%의 하락과, 올해 말까지 무역 상대국 대비 5.9% 하락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변화: 2001-2016
Bloomberg
국내 투자자들은 자국을 벗어나기를 원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에 제한이 있는 국내 투자자들은 자금을 해외에 옮기는 대신 홍콩에 대한 투자를 늘림에 따라 홍콩관련 펀드의 본토자금 유입이 매우 커졌습니다.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은 2.86%로, 1.54%의 미국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과 비교할 때 높은 편입니다. 반면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만 17% 하락하며,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증시부양을 위해서 CNY 하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고, 외환보유고는 $8 billion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볼 때, 미국 달러는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경제의 침체의 여파가 수출물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위안화 환율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