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럽의 운명
지난 몇 달간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드디어 종결되었습니다.
몇 주간 탈퇴 가능성으로 하락했던 Pound의 가치가 조 콕스 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에 다시 상승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많은 금융 관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죠.
그리고 국민투표 하루 전에는 브렉시트의 가능성으로 파운드 환율이 급등 (가치 하락)할 것을 염려한 사람들이 은행 앞에 장사진을 치며 유로화로 환전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이슈들에 대해 통화의 가치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브렉시트 영향: Pound의 폭락
애초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이제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파운드 환율의 하락입니다. 잔류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5월 19일 1,745원이 넘은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늘 브렉시트 확정을 짓고 바로 6% 급락했습니다.
Naver.com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EU의 일원으로 회원국과의 자유무역을 보장 받았던 신분에서 이제 독립된 국가로서 새로운 교역 조건을 위해 협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제의 현실을 반증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유럽연합 일원으로서의 혜택을 누리고 싶은 젊은 층의 잔류 의견보다도 오랫동안 큰 혜택 없이 엄청난 분담금을 내야 했던 중장년층의 분노가 탈퇴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탈퇴 찬성측은 승리를 자축하며 드디어 주권을 되찾았다고 기뻐하지만 당분간은 EU와의 교역조건 협상 등 험난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회원국이 아님으로 분담금을 내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회원국이 아닌 국가에게 회원국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인 자유무역을 허가할 수는 없는 만큼 브렉시트에 불만을 품은 EU 와의 협상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생필품의 다수를 EU 회원국들로부터 수입해 왔던 만큼 이번 결정으로 경제 전반에 당분간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시의 하락
오늘 아침 잔류를 예상했던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믿고 상승으로 출발했던 각국 증시는 예상치 못한 탈퇴 소식에 그야말로 폭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본증시는 오전 중 이미 7%가 폭락했으며, 한국증시 또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4%가 이미 하락한 상태 입니다.
달러 대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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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환율은 미국 달러 대비 이미 -9.20% 하락했으며, 세계 무역 상대국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를 비롯하여 많은 석학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Pound의 폭락이 1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만큼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