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와 경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막강한 지도력 하에 2000년대 원활한 성장을 이어 왔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주 수출품으로 하고 있는 러시아는 200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경제의 붐과 함께 중국의 원유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 역시 상승하자, 그 혜택을 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어 왔습니다.
그 후 러시아 GDP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잠시 하락하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의 양적완화 정책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돈의 가치가 하락하자, 시중의 자금이 한정자원인 원유와 금, 원자재 등으로 몰리면서 원유와 천연자원 가격은 단기간에 50% 이상을 상승했습니다.
2011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114에 육박하며, 산유국 경제를 뒷받침 했습니다. 해당기간 동안 러시아 경제와 증시 또한 성장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GDP는 4.5%, 4.3%, 3.4%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왔죠.
러시아 증시
러시아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폭락하기 전 급격하게 상승하며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당겼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000년대 중반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2008년 러시아 증시는 급락하며 원금의 90% 가까이 하락하며 많은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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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국제유가의 회복으로 연간 4% 이상의 성장을 거두면서 2011년 다시 증시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전의 수익률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러시아 증시는 2014년 국제유가 하락을 기점으로 다시 저점으로 하락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위기
이렇게 국제유가가 장기간 하락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여 나라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러시아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러시아의 2015년 경제성장률은 -3.7% 였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이 된 것입니다. 소비는 10% 가량 감소하였고, 임금 또한 10%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한 수입원이었던 원유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자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급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투자자금이 러시아를 빠져나가게 되자 자금을 유출을 막기 위해 2014년 12월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17% 까지 상승시켰습니다. 높은 금리를 지불함으로 투자자금의 유출을 막은 것입니다. 그 후 경제가 위기상황을 벗어남에 따라 금리를 내려 현재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1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는 훨씬 낮아졌지만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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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과 함께 러시아 증시가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2월 1일의 저점 대비 이미 20% 넘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향후 러시아 증시의 향방은 유가회복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회복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국가 중 하나가 러시아이지만, 하락할 경우 큰 피해를 볼 국가도 러시아 입니다.
국제유가에 흔들리는 러시아의 특성 상 이익을 본 지금이 바로 차익실현의 기회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경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관리가 러시아 경제가 이제 저유가의 환경에 적응했고, 화학과 제약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러시아 경제구조를 볼 때 예전과 같은 급격한 유가의 상승 없이는 증시의 회복은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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