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P500 지수: CDS (신용부도스와프)와 금융위기 가능성


요즘 미국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 듯 합니다.  불황을 겪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에 비해서 미국경제가 양호하며, 증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또 다른 의견은 지나치게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의견입니다.  



후자의 경우, 증시에 거품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러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미국경제의 불황으로 인한 증시하락을 예견한 가운데 미국증시는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CDS (신용부도스와프) 투자전략


이렇게 미국의 또 다른 경제위기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가운데,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이 운영하는 뉴욕 주재 헤지펀드인 페리 캐피탈 (Perry Capital)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위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페리 캐피탈은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 (CDS: Credit Default Swap)을 다량 매입했다고 말했습니다. 


Credit Default Swaps          Commons.wikimedia.org



신용부도스와프 (CDS)는 기업의 부도상황 시 투자 원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한 일종의 신용파생상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기업의 채권에 투자할 때, A 기업이 파산해서 투자원금을 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별도의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지불하여, 부도위험에 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보험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신용부도스와프 (CDS)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선진국보다 높은 위험을 지니고 있는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투자등급 기업 채권의 등급하락


투자등급 채권이라는 것은 S&P나 무디스 같은 전문 신용기관에서 정한 안전투자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BBB 이상의 채권을 말합니다.  페리 캐피탈은 향후 미국의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현재는 안전한 투자등급 채권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이들 채권의 투자등급이 하향을 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좋을 때 낮은 가격으로 매입했던 신용부도스와프 (CDS)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그 차익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인 것입니다. 


이 헤지펀드는 신용평가사들이 실제의 상황보다 신용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실 상황보다 1년 내지는 2년 늦는 경우가 많으며, 앞으로 현재 양호한 투자등급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새로운 투자기회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는 여러 금융기법을 활용한 투자기회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향후 경제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면 전망이 어두운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를 매입하는 것도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S&P500 지수: 지난 1년 간의 변동성          Yahoo.com



2008년과 같은 신용위기가 다시 도래할 경우, 이렇게 신용부도스와프를 매입하는 것으로 향후 주가하락 등의 다가올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미국증시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많은 헤지펀드들이 이미 거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매입하는 주식이 하락할 것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산업의 변화


향후 어떤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시대적인 흐름에서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은 기술적 진보로 수익률이 하락하게 될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도 진행되는 기술의 진보로 위험에 처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 전성기를 누렸던 카메라와 관련 기기 생산기업과, 첨단기기 등장 이후 수익성이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라면 나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n.wikipedia.org


전문가들이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는 기업은 블랙베리로 (BlackBerry)로, 한 때 최고의 기업이었지만, 갑자기 하향기를 걸었던 기업입니다.   사람들이 전격적으로 각기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의 블랙베리는 특별한 보안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들에게 전화기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첨단기기로서의 역할을 하며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취임 초기 오바마 대통령의 휴대폰도 블랙베리였고, 당시 블랙베리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상징과도 같은 위치를 차지했지만, 스마트폰의 상용화와 대중화와 함께 블랙베리는 하향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장기업 중 과거 몰락 전의 블랙베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들 기업들의 현재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로, 마치 가치주인 것으로 보이지만, 하향길을 걷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위기를 예견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대량 공매도 포지션을 통해서 수익을 거두었고, 그중 CDS (신용부도스와프) 매입 또한 주가하락을 대비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경제의 향후 방향에 대한 전망이 상이한 가운데, 과연 현재의 세계경제의 불황이 미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그리고 한국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