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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와 투자은행들의 국제유가 전망


2014년 후반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을 늘리고 원유의 과잉공급을 통해서 유가는 낮춤으로 새롭게 등장한 경쟁자인 셰일오일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OPEC 회원국들에 비해 셰일오일 업체들의 원유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의 예상은 이렇게 유가가 하락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파산하고 시장에 원유수급량이 감소하면서 여전한 마켓쉐어 (시장점유율)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아시는 것처럼, 미국 셰일업계가 원가를 줄이는 여러 원유추출방법들을 개발하면서 원가를 줄이고 여전히 낮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생존 중입니다.  비록 채무비율이 높은 일부 업체들이 생산을 멈추었지만, 유가가 상승하면 언제든지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으며, 셰일업체들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생존하면서 국제시장의 원유 비축량은 엄청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사우디의 전략


비록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점유율 전쟁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를 이겼지만, 이로 인해 사우디가 감당해야 할 여파는 만만치 않습니다.  사우디의 새로운 문제는 이제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려 원유판매를 시작한 이란도 아니고, 오랜 경쟁자인 러시아도 아닙니다.  사우디의 문제는 2014년 이후 생산된 원유 비축량이 1 billion 베럴이 넘는다는 것이고, 이 엄청난 원유 비축량이 국제유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누적된 재고량을 소진하는데 걸리는 시간         출처: Bloomberg


유생산이 계속됨에 따라서 원유재고는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과잉공급 현상이 해소되는 데는 향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위의 그래프는 2014년 중반 이후 과도하게 쌓인 현재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되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루는 시점이 2021년이라고 분석한 자료입니다.



1998년 유가급락의 교훈

 

세계경제의 침체와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시작된 국제유가의 하락은 2014년 후반부터 본격화 되었습니다.   낮은 유가를 통해서 경쟁자들을 퇴출시킴으로 인해서 과잉공급된 국제유가시장에 다시 균형을 가지고 오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은 국제유가에 직격탄을 주며 지난 달 유가를 $30 밑으로 끌어내리는데 공헌을 했습니다.  줄어드는 미국의 원유생산량을 볼 때 공급과잉 현상은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과 같이 유가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998년 원유재고량이 하락하자 상승하기 시작했던 국제유가     출처: Bloomberg



골드만삭스는 1998년에서 1998년 사이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수요가 급감하면서 원유과잉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던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이러한 수요급감으로 인한 유가하락으로 OPEC에서 1998년 3월과 6월에 원유생산량을 줄였지만, 그 해 12월 런던에서 원유는 배럴당 $10에 거래되었습니다.  1999년 초 선진국들의 원유 비축량이 감소하기 전까지는 국제유가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즉 원유비축량 감소가 유가회복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쉽지 않은 국제유가의 회복

 

선진국들의 원유비축량이 대략 평균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2014년 후반부터 2016년 말까지, 세계 원유재고는 1.1 billion 배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재고가 37 million 배럴 가량 더욱 증가할 예정입니다.  향후 얼마나 빠르게 재고가 소진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 원유 관련 기관들의 전망은 290 million 배럴이 중국의 전략적 보유고로 흘러 들어갈 것이고, 현재의 과잉공급현상은 2021년이 되어서야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014년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국제원유 재고량       출처: Bloomberg 


미국 셰일오일의 붐으로 원유의 과잉공급이 촉발되었고, 국제 원유수요 성장속도를 능가하며 새로운 생산량 증가와 함께 2014년부터 원유재고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재고증가는 2015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게다가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원유판매에 복귀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원유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각지에 쌓인 원유재고가 소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은 골드만삭스의 전망인 국제유가가 “상당기간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라는 예상에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이 되면 원고재고 과다가 가격 하락요인이 됨으로, 원유재고가 정상화 되기 전까지는 국제유가의 큰 상승은 어렵다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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