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와 경제에 대한 상반된 전망
미국경제를 보는 시각이 두 가지 시선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향후 1년 안에 불황 (Recession)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경제불황이 역사적으로 4년에서 7년 사이에 왔던 것을 비추어 본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미 8년이 지났고, 일본과 유럽의 불황이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미국도 불황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입니다.
짐 로저스는 로저스 홀딩스의 회장으로, 세계경기의 흐름과 탁월한 투자분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본인의 이름을 딴 원자재 인덱스도 가지고 있는 유명 투자자입니다. 그의 과거 탁월한 투자실적으로 그의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언제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짐 로저스와 일부 투자자들의 미국증시 하락 전망
이렇게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사실 2013년에서 2014년 미국증시가 40% 이상 성장을 하면서 일부 투자자들도 예견해 온 바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연준의 지나친 확장정책으로 거대한 자산거품이 형성되었고,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자산거품이 꺼지고, 미국증시도 폭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짐 로저스 Flickr.com
이렇게 미국경제의 불황을 예고했던 경제 전문가는 비단 짐 로저스 뿐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의 매니저들도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성장하지 않는 점을 들어 미국의 불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지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미국증시 하락했으며, 1월 지난 몇 년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경제 성장으로 인한 금리인상 가능성 상승
하지만 미국경제의 전망을 모두가 어둡게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지난 달 진행되었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계조사에서는 답변자의 80%가 연준이 올해 안에 적어도 1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2월 거의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올해 4차례의 금리인상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월과 6월, 9월, 12월에 모두 0.25%씩 점차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여, 총 1.25%의 금리를 인상시킬 예정이었습니다.
다시 상승하고 있는 미국증시 Yahoo.com
하지만 유럽경제의 불황과 더불어, 중국경제의 성장저하로 전 세계가 몸살을 겪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겪게 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금리인상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짐 로저스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불황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섯불리 금리를 올리기가 미국의 연준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듯 합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증시의 하락과 더불어, 금리인상으로 예상되는 미국 달러의 강세, 이 달러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해외수출 감소 등의 영향 또한 연준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결과일 듯 합니다. 또한 이렇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시키게 되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증시 전망
현재 미국증시는 미국증시의 폭락을 예견한 경제학자들이 민망하게도 지난 1월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다음달 미국증시 (S&P 500)가 5%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과거의 경우를 돌이켜볼 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항상 적중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저명한 투자은행이 내놓은 평가라 눈여겨 봐야할 듯 합니다.
만일 미국경제가 적절한 성장속도를 유지하게 되면,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올해 안에 적어도 한번은 인상할 듯 합니다. 이렇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달러화가 강세를 이루며, 금과 원자재의 시세는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향후 자산의 향방은 미국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되느냐로 결부될 듯합니다. 미국경제가 안정을 찾으며, 골드만삭스의 전망처럼 미국증시가 상승을 한다면,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상을 통하여 경제안정을 꾀할 것이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하여 금시세와 원자재 시세는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