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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하락과 경제위기와의 연관성

2014년 중반부터 시작된 국제유가하락으로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33 근방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블룸버그 기사에서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역사상 최대의 부의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매해 $3 trillion가 원유 생산업자에게서 전 세계 소비자에게로 이전된다는 것입니다.  인간 역사상 가장 거대한 부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원유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유가가 하락할수록 이러한 수요 또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유가하락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 / 역사적 기록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유가하락은 그리 나쁜 소식만은 아닌 듯 합니다.  일단 기름 값이 내려간 탓에 예전보다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과거의 극적인 유가하락 이후 발생되었던 여러 재앙적 사건들을 기억하면서, 극적인 유가하락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들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하락의 역사     Macrotrends.net



이 시점에서는 금융위기의 상황이 올 것인가의 여부나 언제 올 것인가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 위기가 얼마나 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80년대 초반,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한 OPEC 멤버 국가들은 정해진 분량의 원유만을 생산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하지만 1986년 즈음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원유 생산량을 서로 속이는 다른 회원국들에 맞서서 자체 원유생산량을 제한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로 인해 국제 원유시장에 원유가 넘쳤으며, 유가는 55%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로부터 그리 멀지 않아 주식시장은 하루 동안 22.6% 폭락했으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하루 손실액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대출과 거품화된 주택가격으로 말미암아 발행되었던 2008년 주택가격 폭락사태도 있습니다.  주택가격은 폭락했으며, 금융기관들은 상환 불가능한 채무를 떠안게 되었죠. 그리고 점차적으로 경제위기로 발전되었습니다.  국제유가는 2008년 초 6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배럴당 $40로 폭락하며 경제위기에 기여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가하락에 따라오는 경제위기


이러한 역사적 경제위기 중 공통된 요소는 항상 ‘국제유가하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이러한 유가폭락과 겉잡을 수 없는 OPEC의 원유 생산량, 겁이 많은 투자자들로 말미암아 새로운 경제위기를 맞이할 중요한 기로에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달라스 지부의 계산에 의하면 2008년 금융위기의 실제 대가는 거의 $14 trillion에 달한다고 합니다.  불길하게도 오늘의 유가는 2008년과 2009년의 최저점 밑에 자리 잡고 있으며, 18개월 전의 최고가에 비해서 75% 하락한 상황입니다. 


2014년 중반 이후로 하락하기 시작한 국제유가                  Naver.com



1년 전인 2015년 1월,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가 되면, $2 trillion의 전 세계 미래투자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습니다.  요즘 유가는 배럴당 $28에서 $30을 맴돌고 있습니다.   총 $180 billion의 채무가 불이행 위험에 처해있다고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즈는 전망했습니다.  또한 S&P는 원유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50%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급작스러운 상승이 없이는 우리는 이러한 채무불이행 사태를 더욱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와 가스 기업들은 25만 명의 직원들을 해고조치 했다고 전해집니다. 만일 유가가 이렇게 낮은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이러한 해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원유관련 사업에 있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칠 것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의 직원 해고가 뒤따를 것입니다.  이렇게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만으로 채무를 갚기는 어렵게 되고, 이러한 해고사태는 다른 산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n.wikipedia.org


미국 셰일업계가 가지고 있는 채무는 $500 billion에서 $1 trillion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은행들은 이러한 채무들을 무상환채권으로 분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제 큰 기업들이 디폴트 하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점점 확산될 것입니다.


전 세계중앙은행들의 경제정책 부재


2007년 주요 금융기관들은 엄청난 채무를 지고 있었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 또한 현재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2007년 위기 당시,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금융시스템 속에 엄청난 금액의 유동성을 쏟아붓는데 서로 협력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이들 같은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자산가격을 놀라울 정도로 부풀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산 가격이 부풀려진 상황에서 낮은 유가로 인해 빚어진 위기를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현재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쓸만한 탄약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유가폭락으로 인해 전 세계는 디플레이션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2007년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 반면, 오늘날의 위기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모두 낮아진 유가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될 것이고, 일부는 낮아진 수익으로 인해서, 그리고 다른 곳은 디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다시 양적완화 정책의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이러한 한정된 양적완화 정책이 실 경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분석처럼 도래하게 될 잠재적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될 시기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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