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Reuter 

최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만, 드롭박스의 드류 휴스톤 등 다수의 실리콘 밸리 창업자들은 이태리의 한 작은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바쁘기로 소문난 이 억만장자들이 이렇게 함께 이태리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바로 럭셔리 브랜드 디자이너 브루넬로 쿠치넬리 (Brunello Cucinelli)가 그들을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이틀 동안 그들은 파스타를 먹고 숲속을 거닐며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에 대해 수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Facebook 

지난 수 년동안 실리콘 밸리와 럭셔리 패션은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IT 업계에 있어서의 세련미는 종종 올버즈 스니커와 검정색 후드티라고도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T와 럭셔리 패션의 세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리더로 보이는 마크 저커버그. 그는 항상 회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가 입고 있는 회색 티셔츠는 쿠치넬리에서 맞춤 제작하는 것으로 장당 300달러이며, 그는 이 티셔츠를 매번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ired

인스타그램의 설립자이자 전 CEO인 케빈 시스트롬 (Kevin Systrom) 역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팬으로 항상 그의 스웨터를 착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역시 남성잡지 GQ에 따르면 작년 쿠치넬리를 만났으며, 그에게 패션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베조스는 종종 2,500~5,000달러나 하는 쿠치넬리의 자켓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세일즈 포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는 쿠치넬리 디자인의 또 다른 신봉자입니다. 쿠치넬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웨터의 가격은 3천 달러가 넘으며, 남성 정장의 가격은 3,000달러에서 6천 달러 사이, 양털이 있는 가죽코트의 가격은 8,495달러입니다.

비록 모든 기술 기업 CEO들이 그의 값비싼 의류를 입지 않더라도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패션계와 기술계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실리콘 밸리의 억만장자들의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이탈리아 본사 방문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후 그는 마치 실리콘 밸리의 아이콘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태리의 한 시골 디자이너가 마치 혁신의 아이콘으로 이들 억만장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브루넬로 쿠치넬리 (Brunello Cucinelli)는 1953년 이탈리아 남부의 한 작은 마을인 솔로메오 (Solomeo) 근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Gear Patrol  

결혼할 나이가 되었던 그는 결국 결혼할 여성에 영감을 받아 니트웨어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고, 근처 작은 마을인 솔로메오 (Solomeo)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그는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난한 농부였기 때문에 주머니에 1달러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500달러의 돈을 대출을 받았고, 캐시미어 스웨터를 몇 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쿠치낼리는 1년에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럭셔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 하지만 단지 돈에 대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다른 무엇보다 그가 이 회사를 통해서 자신의 삶과 그를 둘러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CBS News

그는 자신의 회사를 시골마을인 솔로메오 (Solomeo)의 중세 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회는 폐허가 되었지만 현재는 원래의 영광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중심부에 240석을 가진 극장을 건설했으며, 폐허가 된 마을의 경치를 복원했습니다.


버려진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던 솔로메오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성공과 함께 성공과 번영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 그는 직원들에게 이탈리아 제조업 평균 보다 20% 높은 임금을 지불하며, 90분간의 여유로운 점심식사 시간을 제공합니다.

Instagram: Brunello cucinelli 

그의 이러한 노동자에 대한 배려는 바로 시멘트 공장에서 일했던 그의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15살이었던 그는 아버지의 지친 모습에서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미 억만장자가 된 IT 거물들에게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로도 비춰집니다. 한때는 버려졌지만 한 브랜드의 성공과 함께 번성하는 이 이태리 마을에서 이 억만장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