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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아마존을 닮아가는 월마트

월마트 (Walmart)는 직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유나 여러 생필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로만 인식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인 Walmart는 우리들이 알아채지 못하고 있지만 그저 생필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Walmart의 CEO인 더그 맥밀런 (Doug McMillon)은 Walmart의 목표는 바로 디지털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Walmart CEO 더그 맥밀런 (CBNC)

현재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뉴욕의 소매점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작은 브랜드들이 Walmart에서 홍보하는 것을 더욱 쉽게 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인 폴리모프 랩스 (Polymorph labs)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고객의 웹 서치 동작을 추적하여 제품 권장 사항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애스펙티바 (Aspectiva) 역시 인수했습니다. 또한 웹사이트에 수의과 항목을 추가하여 온라인 애완동물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 여러 면에서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식료품을 판매하며 더 Walmart와 같아지고, Walmart 역시 좀 더 아마존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업계에서 자체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Geekwire 

아마존은 미국 내 전자 상거래 판매의 50%를 차지하지만 Walmart 역시 그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eMarketer에 따르면 Walmart는 애플을 제치고 월마트와 이베이에 이어 미국 내 세번째로 큰 온라인 유통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분야에 있어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Walmart. Walmart는 또 어떤 분야에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을까요?


1. 광고 사업

올해 초 Walmart는 광고시장의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아마존 때문입니다. Walmart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아마존과 경쟁하면서 아마존 처럼 본격적인 광고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Amazon 

2018년을 기준으로 아마존은 1위 구글, 2위 페이스북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광고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구매자들이 구글이 아닌 아마존에서 직접 제품을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이 전자상거래 거인은 더 많은 광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피드바이저 (Feedvisor)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구매할 준비가 되면, 그들 중 74%가 아마존에서 검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Walmart 역시 똑같이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사 웹사이트를 다른 유명한 브랜드의 방문 페이지로 만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많은 브랜드를 월마트 웹사이트로 유치할수록 더 많은 고객들이 검색을 하며 구매할 뿐 아니라 자체 수입 또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2. 기술에 대한 집착

지난 4월 Walmart는 뉴욕의 한 소도시에 일반 매장보다 작고 식료품만 판매하는 매장에 IRL (Intelligent Retail Lab)을 오픈했습니다.

Walmart 

재고정리와 관리 등의 작업을 간편화 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서버 등을 갖춘 매장으로 완전히 개조한 것입니다. 카메라를 통해서 바나나가 얼마나 익었는지, 여전히 판매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일 판매가 어렵다면 관리자에게 통지가 가고 다른 것으로 교체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Walmart는 전자상거래 뿐 아니라 일반 매장 역시 인공지능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즉 일반 매장에서 평범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을 고객 대응과 같은 대면역할에 더 많이 투입시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직원들을 단순작업을 줄이고 직원활용을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3. 다양한 브랜드 인수를 통한 소비자 확대

Bonobos 

Walmart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하기를 원하면서 다수의 소매 브랜드들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마치 아마존이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류 브랜드에서부터 캠핑 장비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캐스퍼와 같은 스타트업들의 제품들 역시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Walmart 사이트에서도 스타트업들의 제품구입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Walmart의 전자 상거래 매출은 지난 1분기 동안 37% 증가했으며, 가정과 패션 카테고리는 다른 분야보다 더 월등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4. 배송 전쟁

최근 아마존은 프라임 고객들에게 2일 배송이 아닌 익일 배송을 약속했습니다. Walmart 역시 일부 지역에 익일 배송을 시작했으며, 연말이 되기 전 미국 내 75%의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Walmart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마존과 경쟁하는 Walmart로서는 익일 배송은 미룰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익일 배송을 위한 더 많은 재고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Walmart의 재고량 역시 지난 분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익일 배송을 위해 추가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UBS의 분석가인 마이클 라서 (Michael Lasser)는 유통업체들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을 찾지 않는다면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아마존의 공습 속에 많은 유통업체들이 하향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Walmart. 이런 월마트의 비결은 아마존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혁신을 더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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