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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주로 도시 외곽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이케아 (Ikea).

거대한 부지에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심 외곽의 매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하고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비용을 낮춰주는 장점이 되어 왔습니다. 


▼ 이런 이케아가 지난 4월 15일 부유층들이 몰려있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의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기존의 정책과는 달리 임대료가 높기로 유명한 뉴욕의 한복판에 이렇게 상점을 오픈한 Ikea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요?

물론 이렇게 도심에 상점을 오픈했던 기업이 Ikea 만은 아닙니다. 도심에 위치한 고객을 잡기 위해 기존 상점을 소형화해 도심에 진출한 타겟 (Target)이 대표적이지만, Ikea는 타겟과는 달리 기존의 상점을 소형화한 것이 아닌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이번에 오픈한 이케아의 도심 매장은 단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고 매장에서 터치 스크린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획 스튜디오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3층의 500평 가까운 공간에 뉴욕시 같은 좁은 도심 지역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작은 생활 공간을 Ikea의 제품으로 꾸며놓은 일종의 모델 하우스 개념입니다.

도시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아파트와 방을 이케아의 제품들로 모두 꾸며놓은 것입니다. 뉴욕의 고객들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같은 쇼룸에서 자신들의 아파트를 꾸미기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뿐 아니라 계획을 하고, 실제로 그 안에 있는 구성품을 그대로 구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놓은 것입니다.

단지 창고 같은 상점에서 Ikea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구와 그에 맞는 완벽한 배열을 보여준 일종의 실사판 카타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또한 Ikea 제품을 활용한 실제 인테리어를 보여줄 뿐 아니라 3층에 있는 공간에서는 가상현실을 활용하여 고객들이 각자 원하는 인테리어를 위한 계획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디자인한 구성이 마음에 든 고객은 바로 제품을 상점 내에서 온라인으로 즉각적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Ikea의 이러한 실험은 마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쳐진 유통업의 미래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Ikea가 이전에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 고객의 필요에 집중하는 솔루션에 기반을 둔 판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이런 시도를 통해 Ikea는 저렴한 가구를 통해서 대다수의 대중을 공략할 뿐 아니라 자신의 영역 내에서 틈새 시장을 구체적이고 성공적으로 재창조 할 수 있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소매형식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데서 떠나 고객들의 주거환경에 맞는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앞으로 이케아의 주력상품은 가구가 아닌 고객의 편의를 위한 디자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유가 아닌 임대로 가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가구 렌탈 사업과 더불어 고객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다시 거듭나는 Ikea.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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