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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중요한 이유

지난 2018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애플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며, 전 세계 기업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이후 애플 뒤에 뒤쳐졌던 설움을 드디어 떨쳐낼 수 있던 쾌거였습니다.  과연 지난 시간 동안 MS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이 일을 알기 위해서는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 (Satya Nadella)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사티아 나델라 (Satya Nadella)가 처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된 것은 바로 5년 전인 2014년 2월 4일, 바로 MS가 그 힘을 상당히 잃었을 때였습니다. MS 윈도우 8은 실패였고, 직원들은 패권주의를 향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으며, 그러는 동안 MS는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신뢰를 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모든 것이 바뀌었죠.  과연 나델라의 5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MS에는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사티아 나델라는 196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공무원인 아버지와 교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인 크리켓 선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자신의 과학에 대한 열정이 스포츠 재능을 넘어선다는 것을 깨달았죠.  1988년 인도의 Manipal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전자공학 학사학위 받은 후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위스콘신 대학에 입학하여 1990년 졸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졸업 후 지금은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컴퓨터 서버 기업이 된 썬 마이크로 시스템스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게 됩니다.  당시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CEO로 재직 중이었고, MS 윈도우가 세계 점령을 막 시작하던 당시였습니다.

MS에서의 첫 해에 나델라는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하던 MS 컴퍼스에서 근무하며 MBA 프로그램을 위해 매 주말 시카고 대학으로 통근하며 마침내 1997년 MBA를 졸업하며 그의 동료들과 관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1999년 나델라는 중소기업 용 웹 서비스인 Microsoft bCentral의 부사장으로 첫번째 임원 역할을 시작하게 됩니다.


▼ 그리고 2000년 MS는 두번째 CEO로 스티브 발머를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2001년 나델라는 Microsoft Business Solutions의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후 나델라는 승진을 거듭했으며 2007년까지 Microsoft Online Services의 선임 부사장이었으며, Bing 검색엔진 뿐 아니라 MS 오피스 및 Xbox Live 게임 서비스의 초기 온라인 버전을 담당했었습니다.

2011년 the Server and Tools Division의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MS의 주요 수익사업관리와 더  불어 CEO였던 발머가 추진한 사업이 MS 아주르 크라우드 플랫폼을 담당했습니다.  나델라가 서버 디비전을 담당했을 당시 매출은 $16.6 billion, 그리고 2013년 매출은 $20.3 billion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당시 MS는 PC쪽의 윈도우 8은 실패였고, 급격히 성장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들에 비해 윈도우즈 폰들은 뒤쳐지고 있었죠.  Bing 검색엔진은 구글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2013년 8월 발머 (Ballmer)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MS는 새로운 리더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 발머가 포함된 이사회는 2014년 2월 나델라는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CEO가 된 나델라의 첫해 총 연봉은 8천4백만 달러.  CEO가 된 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죠.


“나는 내가 끝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서적을 구입하고, 내가 마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온라인 코스에 등록합니다.  당신이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위대하고 유용한 일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가족과 호기심, 그리고 지식에 대한 갈증이 바로 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 CEO가 된 나델라는 필요한 직원들을 신속하게 고용하고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는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Microsoft Azure 클라우드에 라이벌 리눅스 (Linux) 운영체제를 도입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애플 아이패드용 MS 오피스의 출시, 유명게임인 마인크레프트 (Minecraft) 뒤에 있는 스튜디오인 모장 (Mojang)을 2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버전을 위한 MS 아웃룩의 출시, 윈도우 9을 건너뛰고 훨씬 더 나은 성능의 윈도우 10 출시를 밀어붙인 점. MS의 첫 노트북인 Microsoft Surface Book의 출시, MS 홀로렌즈 (HoloLens)의 출시 등이 있습니다. 

나델라의 기업철학은 고객이 누구든 상관없이 - 비록 윈도우 사용자가 아닐지라도 - MS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주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외부 기업과 더 많은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그가 퀠컴 (Qualcomm)의 임원이었던 페기 존슨 (Peggy Johnson)을 MS 사업개발 부사장으로 채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나델라는 또한 2016년 링크드인 (LinkedIn)을 26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그리고 최근에는 코드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 (GitHub)를 7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러한 나델라의 노력이 빛을 보면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MS 주가는 14% 상승했으며, 2018년 9월 기준 MS의 주가는 나델라 임기 초기에 비해 거의 3배나 상승했습니다.

학습하며 실수를 용인하는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 직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주주들의 평가 역시 높은 편입니다.  물론 2019년 극복해야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처음으로 MS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전히 많은 변화가 기다리겠지만,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를 막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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