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들과 프리랜서, 스타트업, 크고 작은 기업들에게 공유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 위워크 (WeWork). 2010년 뉴욕시의 브룩클린에서 시작한 이후 위워크는 2019년 1월을 기준으로 4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전 세계 23 국가의 77개 도시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을 해 왔습니다.
470억 달러의 기업가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는 WeWork를 더 이상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해온 WeWork는 2019년 1월, The We Company라고 회사 이름을 바꾸고 단순한 부동산을 공유하는 개념을 넘어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리브랜딩 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 현재 The We Company는 맨하탄에서 가장 큰 사무실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전체 맨하탄 내의 59개 지점 가운데 적어도 한달 750불 이상을 지불하는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400개 이상의 장소에 4십만 개 이상의 회원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1월 중순, We Company는 단순히 오피스 공간을 공유하는 기업을 넘어 유동인구가 많은 맨하탄의 플랫아이언 근처에 회원사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오픈하는 새로운 종류의 공간을 런칭했습니다.
일명 상점 겸 카페 겸 공유 오피스 공간으로 고객은 위워크 멤버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또한 카페의 다양한 먹을 거리를 즐길 수도 있으며, 개인 작업이나 회의를 위한 컨퍼런스 룸을 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 이 새로운 서비스의 이름은 메이드 바이 위 (Made by We). Made by We는 마치 최신 유행의 대학 도서관과 커피 샵, 그리고 깜찍한 선물 가게를 합한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한 면은 WeWork 회원사의 제품을 보여주는데 공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케이스나 텀블러, 핸드메이드 카드 등 고객이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WeWork 회원사의 제품으로 공간을 채움으로써 새롭게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회원사의 제품을 알림과 동시에 매출 또한 증대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Made by We에는 총 96개의 책상이 있으며, 각 책상 마다 최소 30분 이상씩 임대가 가능합니다. 기본 요금은 30분당 6달러로, 30분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분당 20센트로 계산이 됩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임대하는 경우, 총 비용은 65달러를 청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시키고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서는 많이 지출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좌석 근처에 콘센트를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죠. 4명에서 1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회의실 역시 예약이 가능하며, 회의실의 경우 비용은 시간당 50달러에서 125달러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 We Company로서는 이렇게 사무실 공간을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회원사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타트업의 제품을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처음은 아니죠.
박스 매트리스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캐스퍼가 맨하탄의 상점에서 고객들이 40분 동안 낮잠을 자면서 매트리스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는 것과 비슷한 컨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We Company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향후 1층 로비 공간을 회원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또 다른 상점으로 서비스를 확장시킬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높은 부동산 임대료로 한국에서도 이미 시도되고 있는 샵인샵의 형태. 위워크 회원사의 제품을 체험하면서 개인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무료 와이파이의 혜택을 누리는 스타벅스를 이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