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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는 세계 소매분야에서 이정표가 되는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017년 초반을 지나며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아성을 지켜온 소매 브랜드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골프용품 전문점인 골프스미스는 2016년 9월 부도를 맞이했고, 세계적인 장난감 업체로 전 세계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토이저러스 (Toys R Us)는 2018년 9월 폐점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알려진 메이시즈 (Macy’s)는 영업이익이 추락하며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총 70개의 매장을 패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JC페니 역시 2017년만 총 140개의 매장을 철수 했습니다.  또한 미국 소매업의 상징인 백화점 체인인 시어즈 (Sears)는 126년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 10월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언론마다 전통 소매분야의 종말이라고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그저 이 모든 것이 아마존 때문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하는 Brand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업의 종말이라고 하는 상황에서도 2018년을 빛낸 브랜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슈프림 (Supreme)

2017년 칼라일 그룹 (Carlyle Group)에서 5억 달러의 현금을 투자받은 후 슈프림 (Supreme).  이후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로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년째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탑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SNS를 도배하며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도 이러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반스 (Vans)

캘리포니아의 스케이터 Brand반스 (Vans)는 사실 1960년부터 이미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그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죠.  2004년 VR Corporation에 인수되었던 반스는 과거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제품의 90%를 판매하던 것에서 전 세계로 그 판매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3.  크룩스 (Crocs)

몇년 간 주춤했던 크룩스의 인기가 2018년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작년부터 인기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재질 등이 주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10대가 좋아하는 신발브랜드 13위에 이름을 올렸죠. 

이렇게 크룩스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되면서 하이패션 디자이너들의 크룩스와의 공동작업 제안 역시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렌시아가와 합작으로 내 놓은 850불 짜리 플랫폼 크룩스의 경우 즉시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발렌시아가와의 합작제품 역시 SNS 상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죠. 


4.  오프화이트 (Off-white)

오프화이트는 최근 발표된 패션과 이커머스 플랫폼 리스트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12년 설립된 일상복 Brand인 오프화이트는 루이비통 남성복 디렉터였던 버질 아보로 (Vergil Aboloh)가 설립했습니다. 


오프화이트는 나이키와의 합작과 더불어 테니스 스타인 셀레나 윌리암스와의 협업 덕분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2017년 Brand 성장속도는 구찌와 발렌시아가를 넘어섰습니다.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스 (Nike Air Prestos)는 아브로 (

Abloh)가 디자인 한 제품으로 SNS에 25만번 이상 언급되었고, 판매 직후 매진되며 재판매 가격이 원래 가격의 4.5배에 달합니다.


5.  구찌 (Gucci)

한때 그저그런 상품으로 불렸던 구찌가 다시 핫한 Brand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대들이 좋아하는 Brand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죠.  2018년 1분기 매출은 46.6% 신장됐으며, 2분기는 35%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찌의 이러한 성장비결을 2015년부터 구찌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쉘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  에버레인 (Everlane)

제조와 가격에 대해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에버레인 (Everlane).  소비자들에게 제품 제조가격과 경로에 대해 투명히 공개하며 에버레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밀레니엄 Brand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7년과 2018년 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신제품 출시마다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7.  글로시어 (Glossier)

대부분의 판매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글로시어는 뷰티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Brand입니다.  설립자인 에밀리 와이스 (Emily Weiss)가 2013년부터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난 이후 총 8천 6백만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최근 몇년간 판매가 급증하며 2016에서 2017년간 매출은 300% 성장했습니다.  하나에 16달러 하는 눈썹용 펜슬은 작년 한해만 8백만 달러의 매출을 가져왔습니다.  

기존의 대형 Brand들의 하락 속에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진리는 소매업에도 적용이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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