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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또 다른 억만장자가 미디어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최근 기술회사인 세일즈포스의 설립자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는 오랜 전통의 타임 매거진 (Time Magazine)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수가격은 1억 9천만 달러.

마크 베니오프의 자산규모는 66억 달러로 그가 세운 클라우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 (Salesforce)의 설립자이자 현 CEO입니다.  그들은 타임 매거진을 세일즈포스가 아닌 개인 자산으로 인수했으며, 오랜 전통을 가진 타임 매거진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 언론사를 인수한 인물은 비단 베니오프 뿐만은 아닙니다.  2017년 7월 자선 사업가이자 애플의 스티브잡스의 부인이었던 로렌 파월 잡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에머슨 콜렉티스 (EMerson Collective)를 통해서 더 아틀란틱 (The Atlantic) 매거진의 주요 지분을 사 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조스 또한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했죠.  그는 하락하는 워싱턴 포스트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다른 회사보다도 미국의 수도를 대표하고 있는 신문을 인수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베조스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인 내쉬 홀딩스 (Nash Holdings LLC)를 통해서 2013년 워싱턴 포스트를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인해 미디어 그룹들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부호들이 미디어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저렴한 가격

바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뉴스를 지면을 통해서 접하는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낮아지는 수익성은 전통있는 언론사들의 가격을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낮은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 있죠. 

전문가들은 억만장자들이 언론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재미있는 사업이라고 여기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통있는 기업을 매수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이죠.


2.  영향력 강화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이후 워싱턴 정계에 더 많은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언론사를 소유한다는 것은 해당 회사의 직원 뿐 아니라 뉴스를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죠.


3.  사회적 책임감

마치 부유한 개인이 미술관과 예술을 지지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득을 넘어 예술에 대한 발전을 바라는 소망에서, 혹은 사회적 책임감에서 예술을 후원합니다.  미디어 기업 인수가 이에 해당하죠.

하지만 비록 좋은 의도를 가지고 억만장자들이 언론사를 사들일 지라도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론사들이 신속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만일 지속적으로 매출상승이 어렵다면 어떻게 될까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휴즈 (Chris Hughes)는 2012년 The New Republic을 구입한 후 4년 만에 매각했고, 유명 투자자인 피터 반키 (Peter Bankey) 역시 2015년 The Village Voice에 투자하여 뉴욕의 문화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난 8월 결국 폐간을 결정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장기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과연 억만장자들의 미디어 기업 인수는 계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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