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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전망: 미국증시에서 자금을 옮겨라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과다판매로 발생된 유동성 문제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2007년 초 최고가를 달리던 주가지수는 50% 이상 급락했고 미국경제는 암울해 보였습니다.  바닥도 모르게 떨어지는 주식에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미국 주가지수의 몰락


2007년 10월 12일 1,561을 기록하던 미국의 S&P500는 2009년 3월 6일 683으로 하락하기 까지 총 45%의 자금이 주식시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가가 여전히 하락하고 있던 2008년 10월 16일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은 뉴욕 타임즈에 “Buy American. I am.” 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기고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과거 수많은 하락장에서 다시 주가지수가 상승했듯이 미국경제는 다시 살아날 것이고 주가지수 역시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주식이 저렴해진 지금이야 말로 바로 주식을 매입할 때다.” 라고 미국시장에 투자하라고 사설을 통해서 국민들을 독려했습니다.  


Market Trend


이후 6개월 이상을 하락을 계속했던 미국 주가지수는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2013년 4월쯤 급락 직전의 주가지수였던 1,561을 기록하며 잃어버렸던 가치를 모두 회복했습니다.  2017년 3월 현재 2,344를 기록하고 있는 S&P500는 2009년 3월의 저점과 비교했을 때 350%가 상승한 것입니다.  만일 2009년 3월에 투자를 시작하셨던 분이라면 지난 9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3.5배의 수익을 거둔 것이고, 이것은 전 세계 어느 자산과 비교해 볼 때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미국 주가지수는 고평가 되었는가


하지만 지난 2016년 11월 대선 이후 벌써 두 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상승하고 있는 미국 주가지수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Google Finance


지난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S&P500지수는 트럼프의 낙후된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 벨트를살리기 위한 대규모의 인프라 건설계획과 기업들의 법인세 감면과 더불어 금융기업들의 규제 철폐 등 친 기업적인, 그리고 제조업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파버는 지난 2009년 3월의 저점에서 계속해서 상승해 온 미국 주가지수가 이제 곧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러한 하락세가 시작될 경우 그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미국 주가지수는 중국증시에 비해서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있다는 것이죠. 



각국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교


한 국가의 전체 주식시장이 고평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전체 PER와 PBR 등 여러 가지 기준을 통해서 측정할 수도 있지만, 가장 자주 인용되는 기준은 바로 한 국가의 전체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입니다.  영어로 Market Capitalization to GDP Ratio, 혹은 Market Cap/GDP Ratio라고 흔히 불립니다.  


inflation.us


위의 그래프는 전 세계 22개국의 각 국가의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한 국가의 GDP가 해당 영토에서 생산되는 제화의 총액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러면 생산성이 기업들의 주가에 반영되면서 한 국가의 GDP와 시가총액은 같아야 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처럼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기는 어렵고, 약간의 오차는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더욱 발달된 선진국의 경우, GDP 대비 시가총액 (Market Cap/GDP Ratio)이 개발도상국가들에게 비해 높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빨간 부분이 1991년~2015년까지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의 중간값을 나타낸 것이고, 하늘색이 현재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 비율에 따르면 현재 가장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는 국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그리고 싱가포르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현재 155.15%로 현재 GDP 대비 주가가 55% 이상 고평가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96.48%로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아직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98.36%를 기록하고 있는 中國과 함께 오히려 저평가 되어 있는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비율을 가지고 고평가, 저평가되었다는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주가를 결정짓는 기준은 해당 국가 경제에 대한 전망과 기대가 주가에 미리 반영이 되면서 심리적으로 더 빠르게 상승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증시 전망


위에서 언급했던 마크 파버는 오랫동안 월가에서 주식 트레이더로서 이름을 날린 경제 전문가인 동시에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직전 주가급락을 예견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제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내어 좀더 저 평가되어있는 中國으로 자금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Mark Faber

CNBC


中國시장을 대표하는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15년 6월 12일 최고가인 5,166.35를 기록한 이후 급격하게 자금이 이탈하면서 현재 3,243을 기록하며, 최고점과 비교 시 37% 이상 주가지수가 하락한 상황입니다.  


Naver Finance

하지만 중국증시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을 하지만, 中國경제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년 간의 급격한 발전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주택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제조업에 대한 부진 역시 재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中國경제는 2017년 기대 GDP 성장률이 6.5%로 다른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에나 문제는 있고,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성장하는 산업은 있게 마련입니다.  하락했던 주가지수는 다시 중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S&P500 역시 조금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되었지만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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