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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변화와 일본 환율

 

일본 엔화 환율이 무서운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Yen은 원화 뿐 아니라 대부분의 통화 대비 11월 8일 트럼프 당선의 충격으로 급속도로 가치가 상승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습니다. 



2016년 내내 중국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 그리고 브렉시트 등으로 여러 재정완화책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했던 정책들이 이제야 힘을 발하면서 Yen의 가치는 日本 정부의 의도대로 급속한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락 원인


그러면 이제까지 위기 상황 중에 상승을 거듭했던 Yen의 가치가 이제서야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바로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입니다.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서 금리인상을 서두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의 하수인으로 저금리로 자산가격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연준의장을 비난해 온 트럼프가 오는 12월 14일 금리인상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달러의 가치가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Wikipedia


이제까지 연준이 미국경제가 아직까지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굳건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인상을 미루어 옴에 따라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가장 큰 무역상대국 중 하나인 日本의 Yen이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자, 일본 Yen은 日本정부의 의도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017년 日本경제의 전망은 좋습니다.  미국이 12월의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3차례 금리인상을 시행함으로 Yen의 가치가 현재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아베노믹스가 구상한대로 Yen의 하락으로 인해 日本 기업들의 상품이 다른 무역상대국 대비 저렴해지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日本기업들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Yen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일본증시 역시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9일부터 서서히 상승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변동성은 있겠으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Yen의 가치 역시 日本정부가 의도한 것처럼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BOJ 정책의 변화


BOJ (Bank of Japan)은 올해 1월 말 마이너스 금리의 도입과 더불어 막대한 채권매입과 ETF를 통한 주식 매입 등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해 자산을 매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제 경제의 위기가 오면서 여지없이 Yen의 가치는 급등해 왔습니다.  


국제정세의 심각한 변화가 오면서 채권매입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막대한 채권매입을 지속할 만큼 시중에 거래되는 채권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정책을 지속할 수 없었던 BOJ의 고민이었습니다. 


<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하는 Yen >

Bloomberg


日本 정부는 정책방향을 바꾸어 日本채권 10년물의 금리를 0%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정하게 됩니다.  즉 매달 일괄적으로 정해진 금액만큼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에 따라 채권매입 물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채권매입 물량을 줄이는 일종의 테이퍼링이었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치 상승으로 인해 Yen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경제 변동성에 따른 日本경제의 변화


하지만 日本의 경제를 모두가 다 이렇게 좋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 당 114yen을 기록하던 통화가치가 2017년 말까지는 98 Yen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상승하고 있는 증시 역시 내년 말 전에 하락으로 돌아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원화대비 가치가 하락하는 Yen >

Investing.com


이러한 엔화 환율 하락의 예상은 바로 미국증시의 하락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미국증시는 연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의 정책 때문이죠.  트럼프는 대선 승리 직후 거대한 법인세 감면과 $1 trillion의 인프라 건설, 기존의 무역관계의 재협상과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등의 대략적인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와 경제각료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2017년 GDP 성장률은 4% 입니다.   현재의 미국증시의 상승은 이러한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미빛 예상이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희망으로 급격하게 매수세가 몰린 시장은 반드시 빠르게 하락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역사적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렇게 미국증시의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Yen이 미국 달러대비 내년에 100 yen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엇갈린 전망


트럼프의 공약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책으로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는 이미 멕시코와의 국경에 담을 쌓겠다는 공약을 없던 일로 만들었지만, 미국과의 무역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특별히 큰 중국과 日本에 대해 “미국의 잠재적인 위험”이라는 말로 향후 무역분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ikimedia Commons


트럼프의 정책이 일본에게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혹은 중국과의 협상이 어렵게 될 경우, 또한 갑작스러운 매수세력으로 미국증시가 다시 추락하게 된다면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엔화 환율은 위기 속에 다시 상승하게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습니다.  올해 초 Yen의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던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 내에 Yen이 달러당 90 Yen으로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고, 다른 전문가는 2017년 말까지 Yen이 99 yen 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Yen 가치가 상승을 예견하는 배경에는 바로 트럼프가 제시한 정책들이 기존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 달러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결국은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기 속에 Yen의 가치가 상승할 수는 있겠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속에 엔화 환율은 당분간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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