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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 전망: 금시세 상승의 이유


얼마 전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최근 상승한 금시세가 곧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금을 팔 것을 조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증시가 회복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금시세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골드만삭스의 전망과는 달리 금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원자재 인덱스에 따르면 2016년 들어 가장 크게 상승한 자산은 바로 금 (gold) 입니다. 지난 3개월간 세계경제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 국내 금 시세는 21% 상승했습니다.  대부분의 원자재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금 만이 상승을 거듭한 것입니다.  


금시세 상승의 이유


1. 중앙은행들의 재정확대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최근 금시세의 하락을 예견한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금시세 상승은 최근 주식시장의 폭락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공포의 반응으로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증시를 부양하게 된다면 이러한 금시세 상승현상은 소멸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는 재정확대 정책을 이러한 금시세의 상승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러한 각국의 재정확대 정책은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난 3개월간 20% 이상 상승한 금시세    Naver.com



기존 유럽의 몇몇 국가가 시행하고 있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이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점점 공통된 특징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기존의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었던 유로존의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일본은행은 지난 달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 경제의 1/4 가량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실행 중이거나 실금리가 마이너스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들어 가장 최고의 투자성과를 올리고 있는 자산은 바로 금 (gold) 입니다. 



2.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양적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하락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염려한 세계의 투자자금은 한정자산이 금과 원자재에 몰리게 되었고, 금시세는 2011년 단기간에 최고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 이후 세계 각국의 증시가 회복을 하면서 2012년 후반기부터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한 금시세는 이후 오랫동안 하락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2012년 이후 금시세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경제의 회복과 증시의 상승, 그리고 경제의 회복에 따라 미국의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2월 미국의 연준이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지난 5년간 하락하던 금시세는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2016년이 시작할 때에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연준이 올해 계획된 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제 그 확률은 41%로 하락했으며, 일부는 미국경제의 잠재적 후퇴를 염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은 심지어는 미국경제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금리를 0% 이하로 하락시킬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5년간의 금시세의 변화     Naver.com


중국의 경기침체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은 차감됩니다.



3. 마이너스 금리 실행으로 인한 투자지도의 변화


마이너스 금리가 의미하는 것은 은행에 자금을 맡김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원금보다 액수가 더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고, 자금의 가치를 유지하는 전통적인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즉 만일 올해 백만원을 은행에 예금했는데, 내년 만기 때 99만원을 돌려받는다면 누가 은행에 예금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이렇게 돈의 가치를 보존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한정자원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자산인 원자재와 국채, 그리고 다른 화폐와 주식시장 등 모든 자산들을 꺾고, 국제금괴 가격은 올해 들어 15%나 상승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 참조)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도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로 펀드를 통해서 금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시세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통화대용으로 금에 투자금이 몰렸던 2011년의 최고점에 비교해 볼 때 겨우 1/3에 불과합니다.   


2016년 투자자산의 수익변화    Bloomberg


하지만 우리가 금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 중 하나는 바로 금은 오직 시세차익만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즉 채권처럼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불하거나, 주식처럼 배당금을 지불함이 없이 오직 팔고사는 기본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수익이 창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금관련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금을 펀드로 소유하거나, 금괴를 소유할 경우, 금을 소유하는 기간동안 금은 주식이나 채권 등의 다른 투자수단들처럼 추가수익을 부여하지는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시가 상승하는 경제활성기에 투자자금이 쉽게 금을 빠져나가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실행하고 있는 상황에도 증시가 하락하고 있으며, 국채들도 수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 투자자금이 금으로 옮겨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세계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재정확대정책 실행으로 당분간 금시세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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