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 아마존은 뉴햄프셔의 작은 스타트업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그 스타트업의 이름은 필팩 (PillPack).   Pillpack은 어떤 회사이며, Amazon은 왜 이 작은 기업을 인수했을까요?


▶ 51세인 알렌 던햄은 2003년부터 HIV 약을 복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몇 년 만에 그의 바이러스 지수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의사에게 하루에 다양한 알약 10알을 복용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약을 종류대로 각 시간마다 복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죠.  

또한 환자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는 38세의 간호사인 캐시도 비슷한 문제에 처했습니다.  그녀의 연로한 환자들 다수는 적어도 매일 16개의 처방전을 복용해야 하지만 거리 상으로 그녀가 그 모든 것을 관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 각 처방전이 한 병이나 하나의 팩에 담겨 있어 환자 각자가 매일 처방전대로 스스로 복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특히 처방전대로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미국 인구의 적어도 10%인 3천 2백만명은 각기 다른 5개의 처방전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2005년 연구를 기준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모든 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제대로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보험료를 100 billion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스타트업.  뉴햄프셔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필팩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이 신생기업은 고객들에게 복용할 약을 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팩이나 한 병에 넣어서 보내기 보다는 각 처방전을 통합하여 날짜와 시간대 별로 환자가 복용해야 할 약을 분류하고, 복용해야 할 날짜와 시간을 적은 작은 투명한 비닐백에 처방전을 분류하여 배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집근처 약국에서 드는 비용과 동일하며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처방전을 잘못 복용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제거한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약을 제대로 복용할 가능성을 61%에서 97%까지 높여주는 것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약국체인인 CVS나 월그린 (Walgreen)을 위기로 몰 수도 있는 대단한 조치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약업계에 이러한 변화를 시도한 필팩 (PillPack)의 CEO인 T.J.파커는 약사의 아들이고,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부탁으로 집을 떠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약을 배달해 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약사업에 익숙했던 그는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로 일하기 보다는 제약사업에 변화를 일으키기 원했습니다. 


▶ 미국 건강보험업계에 있어서 온라인 약국인 필팩 (PillPack)의 존재는 사실 미미합니다.  하지만 Amazon이 PillPack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이 소식은 즉시 업계를 흔들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제이피모건 (JP Morgan), 버크셔 해서웨이와 함께 유난히 비싼 미국 의료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인들이 의약품 구입 습관을 바꾸지 않는 것.  대부분의 상품을 온라인 구입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여전히 근처 약국에서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아직도 90%의 처방전을 오프라인 약국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만일 아마존이 그 습관을 깨뜨릴 수 있다면, 그것은 관련 사업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큰 폭풍이 될 전망입니다.  온라인의 최강자 아마존.  PillPack의 인수로 제약업계의 강자가 될 수 있을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