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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사로 일하던 조 르메이(Joe Lemay).  어느 날 임원회의를 앞두고 자신이 발표해야 하는 의제를 써놓은 메모를 들고 회의를 들어갑니다.  그러다 회의장에서 자신이 다른 메모를 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적은 메모를 선호하는 그는 자신이 적은 메모가 그대로 크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되어 언제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탄생시킨 로켓북 (Rocketbook).

로켓북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 모습은 일반 공책과 동일합니다.  바인더와 종이처럼 보이는 폴리에스터 재질로 되어 있죠.   먼저 사용자는 로켓북에 함께 포함된 특수 펜인 프릭션 (FriXion) 펜으로 일반 공책과 마찬가지로 글이나 메모를 작성합니다.  


▶  메모를 작성한 후 다운받은 로켓북 어플의 사진 기능을 사용하여 메모를 사진으로 찍습니다.  어플을 공책에 고정시키면 어플이 자동적으로 초점과 밝기와 선명도를 조정합니다.  그리고 교정된 사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전송됩니다.


▶ 사용자는 최대 7개 서비스로 자신의 메모를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미리 설정된 옵션에 의해 크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나 에버노트, 드롭박스, 원노트, 원드라이브나 자신의 이메일 등으로 자동 전송시키는 시스템입니다.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로켓북의 또 다른 장점.  바로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 채워진 메모를 지우고 재사용을 원한다면 젖은 천을 가지고 노트를 지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로켓북과 물이 담긴 머그컵을 넣고 3분 정도를 돌립니다.  그러면 로켓북이 특허출원 중인 기술을 활용하여 끓는 물에서 나온 증기가 쓰여진 메모를 지우게 되고 다시 처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나로그식의 펜과 종이를 선호하지만 디지털 식의 저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 2016년 자신들의 기업가치를 4백만 달러로 평가하던 창업자들은 4십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구하기 위해 NBC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 출연하지만, 전문가들로부터 호된 평가를 들으며 거절을 당해야 했죠.  이유는 바로 거의 영구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구매가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NBC 출연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왔으며, 총 백만 권 이상의 로켓북이 판매되었습니다.  2015년 창업 이래 로켓북은 총 4개의 제품을 개발한 가운데, 그 중 물로 지워지는 제품인 에버레스트 (Everlast)는 현재 아마존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습니다.  


아나로그의 감성을 디지털로 옮겨놓은 경험을 선물하는 제품 로켓북.  한국에는 얼마나 판매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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