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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버루 (Deliveroo)는 영국의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스페인, 이태리,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그리고 UAE와 홍콩 등의 국가의 84개의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리버루는 과거 모건 스탠리 등의 투자은행에서 경제분석가로 일했던 윌 슈 (Will Shu)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그렉 오로스키 (Greg Orlowski)가 2013년 창업한 기업입니다.  특히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레스토랑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와 더불어 고객에게 부과하는 주문 당 수수료가 주 수입원입니다.  


고객이 웹 사이트나 어플을 통해서 주문을 하면 자전거나 오토바이, 혹은 차를 통해서 레스토랑의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을 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IT 공룡들의 식품업계 진출

이미 한국에서는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이렇게 과거 레스토랑에 직접 가지 않고는 먹기 힘들었던 음식을 클릭 한 번에 집에서 받을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사업 초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달 산업 역시 초기 단계를 넘어 큰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체인인 홀푸드 (Whole Food)를 인수한 아마존이 식료품 산업으로 뛰어들 것을 공표하며 이미 관련 업계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며, 아마존 뿐 아니라 우버 (Uber) 역시 우버이츠 (UberEats)라는 서비스를 런칭하며 음식 배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가운데 식품 관련업계의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IT 기업들의 식품업계 진출이 활발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낮은 식품 점유율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온라인 주문 가운데 식품주문이 가장 큰 국가는 이미 짐작하셨다시피 한국입니다.  한국의 빠른 배송 시스템과 상대적으로 작은 국토와 더불어 빠른 기질을 바탕으로 특히 배송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현재 전체 온라인 판매 가운데 식품의 비중이 큰 국가는 1위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영국이 각 7%와 6%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유럽국가는 5% 미만, 그리고 미국은 1.4%에 불과합니다.  만일 이러한 온라인 판매 중 식품 비중을 늘릴 수 있다면 전체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식품 관련 매출과 배송이 증가하면서 관련업계의 매출 역시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체 온라인 매출의 식품비중이 높은 국가들>

Business Insider


사실 어떤 면에 있어서 온라인 식품 판매 산업은 아직 해당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에 있어서는 일종의 블루 오션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만일 이들 낮은 온라인 판매를 한국 수준인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겠죠.   이러한 이유로 기존 기업들의 온라인 식품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활용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리버루는 이러한 아마존과 우버와 경쟁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최근 새로운 알고리즘인 프랭크 (Frank)를 개발했습니다.  프랭크는 레스트랑과 배달원, 그리고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하여 가장 효율적인 루트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인 머신 러닝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영국의 레스토랑에서 하루 중 시간대와 주문의 유형에 따라 식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가장 빠른 길을 찾아냄으로 배달원에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곳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디리버루가 프랭크를 통해서 자체 평균 배달 시간을 29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좀 더 정확한 알고리즘 구축을 위해 300명의 엔지니어들을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로 점화된 전 세계 온라인 식품 판매업의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리버루가 아마존과 우버이츠에 맞서 새로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서비스 개선에 나선 가운데, 향후 우버이츠와 아마존의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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