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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정책으로 허덕이는 유럽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수익률 하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럽증시를 올리기 위해 작년 연초부터 대규모의 채권매입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흘려 보내 유동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자산의 가치를 올리려는 의도와 더불어 저금리를 통해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함으로써 경제에 선순환을 이루려고 하는 의도였습니다.  처음으로 채권매입을 시작했던2015년 초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STOXX600은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전반적으로 증시는 하락해 왔습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016년 들어 더욱 심화되어 왔습니다.  0%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던 유로존은 특히 2016년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시켜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려고 있지만, 일시적인 증시상승 효과만 있었을 뿐 경제 전반에 큰 힘은 되지 못한 듯 합니다.   무엇보다 유럽경제 전체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내외적인 요소들이 유럽증시의 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1. 유로존 은행의 수익성 악화


유로존 지역의 은행의 위기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리 은행을 비롯한 경제가 상대적으로 굳건하지 못한 남부 유럽 지역의 은행들의 어려움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대출이자가 주 수입원인 은행들에게 장시간의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는 주 수익원 상실이라는 타격을 주게 됩니다. 


< 독일 도이치뱅크 본사 >

Flicr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실 모기기채권을 팔았다는 혐의로 유로존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는 시가총액에 맞먹는 140억달러의 벌금을 추징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부실채권을 팔았던 유럽의 은행이 도이치뱅크 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앞으로 미국의 법무부에서 어떠한 조치를 내리게 될지, 추가로 벌금을 추징당하는 은행이 생겨날수록 유로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중국의 수출부진


바로 오늘 中國의 무역수지가 발표되었습니다.  中國의 9월 무역수지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으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ECB가 채권매입 등의 양적완화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재정완화 정책을 통해서 환율을 하락시키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중국 무역수지의 변화

Bloomberg


中國의 수출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세 하락과 기업들의 과다한 부채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中國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中國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현재보다 더 낮게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제 2 경제인 中國이 환율을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유로환율은 ECB의 의도와는 달리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화가치 상승이 바로 기업의 향후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면서 STOXX 600 지수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기업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수익성 하락은 비단 中國의 환율 하락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은 세계 제 1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며,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전 세계 여러 국가들과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난 9월 금리인상 합의에 도달할 뻔 했었다는 의사록이 발표되면서 오는 12월의 인상 가능성은 더욱 상승한 것 같습니다. 


< STOXX600: 지난 10년간의 변동성 >

Bloomberg


이제 시기가 11월 8일에 있는 미국의 대선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기존의 민주당의 경제정책을 이어갈 후보인 힐러리가 승리할 경우, 무난히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트럽프가 여러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힐러리 승리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힐러리의 선전으로 경제전문가들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도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대출금리 역시 상승함으로 부채로 투자하고 있던 자금이 이자비용 증가로 주식시장에서 빠지면서 주가지수는 하락하게 됩니다.  


2015년 12월 거의 10년 만에 있었던 금리인상 이후 2016년 1월 중순까지 S&P500는 10% 이상 급락했으며,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유럽지역은 특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의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유럽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됨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투자저널>은 경제 금융전문 블로그로 Bloomberg, FT, WSJ, Yahoo Finance 등의 해외 언론의 경제뉴스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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