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Key Currency)의 종류와 시대적 변천사
Key Currency는 국가 간의 금융거래를 위한 사용되는 기본적인 화폐를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시대의 기본화폐라고 할 수 있는 화폐는 바로 미국 달러 입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원유나 금, 여러 가지 원자재 등 모두 미국 달러화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의 경우, 미국 달러화의 가치 변화에 따라 가격이 또한 변동되기 마련입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 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원유나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거래되는 원유나 금의 가격이 원화로 환전했을 때 더 비싸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기축통화 종류와 IMF SDR (특별인출권) 화폐
미국 달러가 세계 1위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결제화폐로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모두 달러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IMF SDR (특별인출권)에 속하는 화폐 역시 국제적인 거래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습니다. 현재 IMF SDR (특별인출권)에 속하는 화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의 엔화, 그리고 오는 10월 1일 합류하는 중국 위안화 입니다.
세계 외환보유고 비율
en.wikipedia.org
자국의 화폐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중국정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작년 IMF SDR (특별인출권)에 속하게 되었고, 현재의 위안화 사용 비율은 국제적으로 2% 미만이지만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향후 미국의 달러를 대체하게 될 기본화폐가 될 것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과거의 경우를 돌이켜 볼 때 당분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유로화가 처음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등장하던 1999년 1월부터 최고의 가치를 보이던 2000년대 중반까지, 달러를 대체하게 될 차세대 국제화폐로서 각광을 받던 시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유럽지역이 2010년 이후 디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면서 유로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 역시 일본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1980년대 이후 엔화가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었으나, 역시 일본의 ‘잃어버린 25년’으로 불리는 디플레이션 기간이 이러한 전망을 허사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엔화도, 유로화도 역시 현재 전 세계 결제화폐 중 하나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나, 달러화의 아성을 깨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중국경제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다음 세기에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은 있을지 모르나, 현실화 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축통화의 역사
나라의 흥망성쇠에 따라 기출통화는 변화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과거 고대문명에서는 로마가 전 세계를 지배하던 시기에는 로마의 화폐가 국제화폐로 사용이 되었었습니다. 그후 비잔틴 시기를 거쳐 17~18세기에는 골든 (Gulden)이라고 불리는 네델란드 금화가 국제화폐로 여러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었었습니다.
세계 기준화폐의 변천사
Bloomberg
당시 네델란드가 상업과 무역이 발달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후 18~19세기에는 스페인의 화폐가, 그리고 19~20세기 초반에는 당시 전 세계 식민지를 가지고 대영제국을 건설하고 있던 영국의 파운드화가 국제적인 화폐로 두루 사용되었습니다. 1860년대부터 1914년까지 국제무역의 60% 이상이 영국 파운드화로 거래되었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가 국제적 화폐로 사용된 것은 이후 19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입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미국 달러화는 거의 대부분의 국제 거래에 있어서 결제화폐로 통용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달러화의 하락을 예상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었으나, 이후 오히려 세계경제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기본화폐로서 그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Yuan이 다른 결제화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 달러의 거래보다는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달러화, 유로화, 그리고 Yuan은 국제 결제에서 3위의 화폐로 등극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참고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