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상승하고 있는 유로 환율 전망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미국의 추후 금리인상이 불투명해지면서 유로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성장동력을 읽고 각국의 증시가 하락하자 국제투자자금이 유로화와 일본 엔화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를 매입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으며,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즉 이 말의 의미는 현재보다 유로 환율이 가까운 시일 내에 10-20%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뜻합니다.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와 전 세계 신흥시장 통화대비 유로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유로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일까요?
1. 미국의 금리인상의 지연과 인상여부의 불투명
지난 2년간 국제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전 세계의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국 달러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면서 미국달러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습니다.
상승하는 유로환율 Naver.com
드디어 지난 12월 미국의 연준이 0.25%의 금리를 인상함으로 10년 가까이 0-0.25%였던 미국의 금리는 현재 0.25-0.5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 후 증시가 하락하고 미국경제의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늦추고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올해 4차례 0.25% 씩 3월부터 3개월 만에 한번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정되었으나, 전 세계증시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다시 금리를 하락하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 대선에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연준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필연론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어두운 상황입니다.
이렇게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다른 선진국의 화폐인 유로화나 일본 엔화에 비해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불안한 중국경제와 증시, 그리고 국제유가의 하락
지난 10년 이상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던 중국경제의 성장전망률이 낮아지고, 작년 후반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일부 개방함으로 단기간에 큰 상승을 이루었던 중국증시가 폭락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유로화와 엔화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 급락과 주가하락, 원자재 수출국의 경제가 악화가 이러한 유로화 상승에 원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브렉시트의 가능성 약화
유로존에 속한 국가들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같은 유럽연합에 속해 있지만, 유로화가 아닌 파운드화를 사용하고 있는 영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남부유럽의 경제가 위험에 빠지고 이민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 즉 브렉시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존 지역과 영국 en.wikipedia.org
오는 6월의 선거에서 만일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게 된다면, 유럽연합은 향후 불확실성과 경제적인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일단 영국에서 일하고 있는 3백만의 유럽연합 지역의 근로자들의 존속 여부와 함께,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로서는 유럽의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를 잃는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손실 또한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고 싶어하는 다른 국가들의 탈 유럽연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때문에 브렉시트의 문제가 대두될수록 유럽지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현재는 브렉시트 문제가 잦아들면서 유로화가 다시 상승으로 돌아셨지만, 향후 브렉시트의 문제가 다시 크게 대두된다면 하락으로 돌아설 전망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신흥국가에 속하는 한국의 원화 대비 유로환율은 당분간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