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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mazon)은 현재까지 자신들이 진출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해 왔습니다.  일단 Amazon이 해당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신호를 보이면,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공포에 떨었죠.  그것이 제약업계던, 식료품이던,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일반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Amazon은 비즈니스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으며 해당 산업을 장악해 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Amazon이 진출해서 점유율을 넓히면 해당 분야를 “아마존화 됐다” 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Amazon이 성공못한 유일한 분야

▼ 하지만 예외인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비디오. 비디오에 있어서 Amazon은 the player가 아닌 a player입니다.  즉 여러 경쟁사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는 아마존 외에도 HBO, 넷플릭스 (Netflix), 워너 미디어 (Warner media), 디즈니 (Disney), NBC Comcast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이런 여러 스트리밍 회사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Amazon은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 많은 자금을 지출해 왔지만 현재까지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Amazon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사 프라임 멤버십 모집에 사용해 왔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은 일년에 119달러를 Amazon에 지불하는 대신 Amazon이 제공하는 TV쇼나 영화, 쇼핑 디스카운드, 무료 배송 등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합니다.  Amazon이 제공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소수였으나 이후 Amazon 스튜디오를 담당하고 있는 로이 프라이스가 영입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일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Amazon이 제공하는 드라마가 골든 글로브를, 그리고 영화는 아카데미 상을 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시청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이 프라이스가 Amazon 스튜디오를 떠나면서 Amazon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방송 베테랑인 제니퍼 솔키 (Jennifer Salke)를 영입했습니다.

그녀는 좀 더 다양하고 넓은 폭의 시청자를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TV 드라마와 영화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Amazon은 다양한 시청자들을 모으기 위해 “왕좌의 게임” 컨텐츠를 2017년 2억 5천만 달러에 구입했고, 이는 TV 방송에 사용한 비용 중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Amazon은 적어도 5 시즌을 방송할 예정이고 원작자인 톨킨의 책도 Amazon에서 함께 판매할 예정입니다. Amazon은 현재 1억명 이상의 프라임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 많은 사용자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Amazon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컨텐츠를 상품구매로 연결

▼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 상품인 Netflix나 ,HBO와는 달리 Amazon은 단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Amazon은 사용자가 관심있어하는 컨텐츠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가지고 Amazon.com에서의 상품과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HBO는 그저 컨텐츠를 판매하는데 그치지만 Amazon은 컨텐츠 시청을 바로 상품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무기를 이미 장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Amazon의 다음 목표를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도전해 보지 못했던 라이브 스포츠 경기로 이미 Amazon은 Thursday Night Football과 프리미어 사커 게임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Amazon이 도전할 수 있는 라이브 스포츠는 NBA, NFL, NCAA, NHL 등 다양합니다. 이는 라이브 스포츠를 주로 방송해 왔던 전통적인 TV 채널과는 매우 다른 접근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TV 방송은 이러한 라이브 스포츠 경기를 방송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에 집중하겠지만 Amazon은 이러한 라이브 스포츠를 제공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프라임 멤버가 Amazon에 가입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고수익을 넘어선 이커머스 확대 의도

그들은 그저 스포츠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Amazon의 주요 고객이 되어 더 많은 매출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각 스포츠 협회는 Amazon에 컨텐츠를 판매하는데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머스를 컨텐츠로 연결시키는 전략은 그저 방송을 넘어 추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단지가 되는 셈입니다.

Amazon은 그저 라이브 스포츠를 제공한 것 뿐 아니라 스포츠 관련 용품 판매와 더불어, 티켓 판매 등 일반적인 TV 방송과 스트리밍 비디오만 제공하는 Netflix와는 다른 비즈니스적 접근을 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방송과 Netflix는 그저 광고수익을 올리는데만 집중하겠지만 Amazon은 광고를 넘어 그들은 고객이 취향에 맞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 많은 상품의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라이브 스포츠 방송을 넘어 이제 주도권은 누가 “가정 (Home)”을 소유하고 있는가의 문제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Amazon 에코와 TV와 여러 모바일 기기의 연결로 이제 Amazon은 기존 미디어 업계가 시도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컨텐츠 분야에 진출하는 애플

▼ 현재까지 애플은 아직 Amazon과 비슷한 영역에서 경쟁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오리지널 컨텐츠를 디지털 TV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 두 회사는 향후 컨텐츠 분야에서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컨텐츠 제공을 통해 Amazon은 넷플릭스와 HBO, 그리고 기존의 방송 시스템을 넘어 애플을 포함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를 넘어 삼성과 애플 등 기존의 기술기업들이 진입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진출하는 Amazon.  Amazon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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