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은 어떻게 글로벌 센세이션이 되었나?
불과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Coffee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실용적인 음료였으며, 농부에서 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연료를 공급해주는 음료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점 등의 등장으로 원두의 품질 향상과 로스팅 기술 및 추출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Coffee와 Coffee 문화를 보는 시각은 그 이후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80년대 초반부터 장인 정신 혹은 전문점 등이 증가하면서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로스팅 되는 제품을 넘어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지식과 양조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소비자들 사이에 윤리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 등장한 브랜드 중 하나인 블루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 Blue Bottle은 2002년 등장했으며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 (Bay Area) 한 지역 상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Blue Bottle 은 프리랜서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Coffee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만 (James Freeman)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자신의 차고에서 원두를 볶기 시작했던 그는 완벽한 컵을 위해 한번의 로스팅에 5파운드씩만 로스팅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양을 로스팅 할 경우 남은 원두가 산화되어 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열정으로 로스팅한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원두만을 판매하는 가판대를 Bay Area의 버클리 파머스 마켓 (Berkeley Farmers Market)에 열었습니다. 원두의 신선함을 고집한 것은 향후 Blue Bottle Coffee 성장의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전에 전혀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없던 그는 3년 후 친구집 차고에 매장을 열게 됩니다.
Blue Bottle Instagram
그리고 14년이 지난 지금 Bay Area에만 18개 매장을 비롯하여 LA, 산디에고, 보스턴, 뉴욕 등 다수의 매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에만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005년 첫 매장을 시작한 이후 매년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 Blue Bottle은 그저 매장에서의 Coffee 뿐 아니라 웹 사이트를 통해서 원두와 여러 종류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럼 그저 작은 매장에 불과했던 Blue Bottle이 이렇게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1. 제품을 알리기 위해 컨텐츠 마케팅을 사용
Blue Bottle은 최상의 Coffee를 추구하는데 있어 엄격한 기준을 내세웁니다. 그들의 로스팅 및 양조 방법은 신선함과 향미를 고려하여 개발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프리만은 설립 당시 고객들이 최상의 Coffee를 즐길 수 있도록 로스터에서 48시간이 안된 신선한 최상의 원두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Blue Bottle의 커피를 마신다는 의미는 꼼꼼하게 골라낸 잘 로스팅된 Coffee를 제공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lue Bottle의 바리스타들은 원두의 그램까지 달아 정해진 시간만을 로스팅하도록 철저히 훈련 받습니다.
하지만 Blue Bottle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이러한 컨셉은 새로운 것이었고 높은 비용을 지불할만큼 충분히 가치있다고 보는 고객들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런 매장에서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하기 위해 고객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Blue Bottle은 심층적인 원두 감별법과 로스팅 방법 등에 대한 과정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장인정신을 담은 예술적 커피에 대한 컨텐츠를 전파함으로 단지 원두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높은 가격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2. 구독모델을 통해서 예측 가능한 수익을 찾습니다.
블루보틀이 성장함에 따라 매장에서의 구매 뿐 아니라 온라인 전용 제품을 도매 전용에서 Coffee 구독 및 직접 구매 옵션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구독 모델은 Blue Bottle이 가능한 가장 신선한 원두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요예측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만일 Blue Bottle이 매장에만 머물렀다면 회사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일관된 수익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에게 더 많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고,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량이 소비됨을 예측할 수 있음에 따라 매달 소요되는 적정량의 원두의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의 Coffee 뿐 아니라 냉장제품도 유통시키고 있는 만큼 훨씬 더 큰 규모의 Coffee가 생산 가능하도록 협력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의 경험을 온라인 구독 모델로 안정적으로 확산 시킴에 따라 수익 또한 극대화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3. SNS 활동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전파
Blue Bottle의 매장에 들어가면 알 수 있듯이 그들 카페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은 Blue Bottle이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방식입니다.
다른 전문점과는 다른 인테리어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잠재 고객과 소통하고 또한 전 세계의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으며 Blue Bottle Coffee는 2017년 9월 스위스의 세계적인 식품기업인 네슬레에 주요 지분이 인수되었고, 네슬레의 지원을 힘입어 해외진출이 가속화되었습니다.
한 개인의 완벽한 커피에 대한 집착에서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한 Blue Bottle Coffee. 이제 한국에 매장을 오픈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한 잔을 위해 줄을 서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