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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  Amazon이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Amazon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4년 미국 서부 시애틀에 둥지를 튼 Amazon은 시애틀에서만 4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0년~2016년 동안 아마존 효과로 시애틀 전역에서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파생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Amazon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애틀 지역 외에 본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입니다.  이러한 Amazon의 제2본사의 타겟이 된 도시는 미국의 경제수도라고도 알려진 New York.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처럼 Amazon은 지난 11월 New York에 새로운 본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죠.  Amazon은 New York 롱아일랜드 시티 지역에 25억 달러를 투자할 뿐 아니라 평균 연봉 십오만불 이상의 2만5천개의 풀타임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몇 일 전 Amazon은 뉴욕시에서 제2의 헤드쿼터를 세우는 계획을 갑자기 캔슬했습니다.  오랫동안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했을 New York 본사계획을 이렇게 취소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1. 반기업 정서 때문?

이미 시애틀에서 고임금 일자리 뿐 아니라 수많은 경제효과를 창출한 아마존이 지난 6년간 인건비로만 지출한 자금은 무려 257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시애틀의 실업률은 미국 내 어느 도시의 평균 실업률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실제로 잘 키운 기업 하나가 도시 전체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계산으로 본다면 제2의 본사가 들어갈 도시 역시 거대한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은 너무나 명백한 일입니다.  뉴욕시가 경쟁도시를 밀어내고 Amazon 제2본사 유치에 성공하면서 앤드류 쿠오모 (Andrew Cuomo) 뉴욕 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Bill de Blasio) New York 시장은 Amazon이 New York으로 오는 것을 대대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고임금 대규모 일자리가 자신의 지역구에 오는 것을 반대할 정치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모든 정치인들이 아마존의 이러한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말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퀸즈 지역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Alexandria Ocasio-Cortez).  70%의 부자증세와 더불어 대기업 세제혜택에 반대하는 그녀는 Amazon의 New York 입성을 대대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초대형 빌딩들이 들어서면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가난한 지역민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난다는 주장과 더불어, New York 지하철이 더 이상의 인원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Amazon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은 Amazon의 확장과 더불어 불어난 인구로 교통체증과 높은 부동산 가격이 지역민들의 고민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Alexandria Ocasio-Cortez)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초기에 찬성하던 New York 정치인들이 반대의견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청문회마다 Amazon 임원들이 불려나가 질문 공세에 시달렸던 것은 Amazon의 호감을 떨어뜨린 요인이 되었죠.


2. 세금감면 혜택의 취소 가능성

이렇게 민주당 지역구 의원의 Amazon 본사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Amazon에 부여하기로 했던 세금감면 혜택 또한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오지 말라는 도시에 굳이 새로운 본사를 건설하고 싶은 기업은 없게 마련입니다.

아마존 본사가 들어설 경우 주변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주택가격의 인상과 교통체증은 피할 수 없는 증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만 5천명 이상의 고임금 직접 고용인원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는 직접 고용의 2배에 해당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향후 20년간 뉴욕시에 들어오는 세수 또한 2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여성 정치인의 반란으로 뉴욕시의회는 세금 감면 30억과 세수 270억을 맞바꾸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Amazon의 입성을 기뻐하는 도시들은 많습니다.  New York 다음의 제2의 선택지였던 버지니아가 그 행운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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