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Forbes)는 한 뷰티브랜드의 기업가치를 1 billion 달러로 측정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가 겨우 창업 6년된 기업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창업자가 금융을 전공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점입니다.
▼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후다 뷰티 (Huda Beauty)라고 불리는 이 회사의 창업자는 후다 카탄 (Huda Kattan)으로, 2018년 기준으로 2백만의 유튜브 독자, 2천8백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비즈니스를 기획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녀는 단지 여느 대학생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안정적인 전문지식을 전공할 것을 권유했을 때 그녀는 부모님의 조언을 따라 금융을 전공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했지만 그녀가 졸업했던 때는 2007년으로 금융위기가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와 그녀의 약혼자는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두바이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 역시 이 국제 금융위기를 피할 수는 없었죠. 그녀는 몇 달 만에 직장을 잃었습니다.
▼ 2009년은 그녀에게 전환점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며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확신할 수 없었을 때 그녀의 가족은 화장을 공부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녀는 메이크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낮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그리고 밤에는 블로거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메이크업 팁을 배우기 위한 팔로워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지만 블로그는 재정적으로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 자신의 여동생의 조언으로 마침내 2012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블로그로 시작된 메이크업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것이었습니다. 자금이 없었던 그녀는 약간의 대출을 받아 여동생과 함께 인조 속눈썹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메이크업에 대해 잘 알았던 그의 인조 속눈썹은 킴 카다시안의 관심을 끌었고, 유명 기업에 납품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 초기 카튼과 그녀의 자매들은 자신들의 아파트를 사무실과 창고로 삼아 제조에서부터 포장에까지 모든 것을 배우면서 회사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140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며, 2018년 매출은 2017년의 두배인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말까지 카튼의 브랜드는 미국 전역의 900개 매장과 전 세계 600개 매장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후다 뷰티의 기업가치를 1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했습니다.
▼ 그녀가 이렇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그녀의 팔로워들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메이크업 분야에 있어서의 사업 통찰력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카탄 (Kattan)은 현재 5억 5천만 달러의 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카일리 제너 등과 함께 2018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의 한명으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큰 부를 거둔 그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자신의 후다 뷰티 (Huda Beauty)를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와 같은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팬들이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들의 회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2017년 스타트업 투자펀드인 HB Angels를 창업하여 다른 신생 회사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하여 열정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를 이룩했을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좋은 멘토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 자수성가의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