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통적인 유통거인 월마트 (Walmart). 1950년 아칸사스에서 시작한 이후, 미국의 유통업계를 지배해온 그들은 아마존의 성장과 함께 매출하락을 체험해야 했죠. Walmart와 아마존, 각각 미국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을 책임지고 있는 이 두 기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확장을 위해 선택한 분야는 바로 패션 비즈니스.
▼ 2017년을 기준으로 미국 패션에서 월마트는 8.7%, 그리고 아마존은 7.9%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아마존의 점유율이 Walmart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확장할 기회를 보고 있던 아마존은 자사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의류매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죠.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Nike)의 영입과 더불어 캘빈 클라인, 그리고 최근의 제이크루 (J.Crew)까지 아마존에 전용 판매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아마존의 전략에 대해 Walmart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과거 Walmart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죠. 하지만 그들은 이제 세련된 디자인과 이미지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스타일 어드바이스가 저렴한 의류를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경험에서 빠진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각 소비자에게 맞는 더 나은 이미지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월마트의 또 다른 전략은 바로 패션 스타트업 인수. 2017년 남성의류 회사인 보노보스 (Bonobos)를 인수했던 Walmart는 2018년 새로운 브랜드를 인수했습니다. 바로 엘로퀴 (Eloquii).
엘로퀴는 The Limited의 일부로 2011년 설립되었지만, 2014년 독립브랜드로 온라인으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미국 전역에 5개 매장을 오픈하여 운영중인 브랜드 입니다.
▼ 흥미로운 것은 이 엘로퀴가 전통적으로 패션 비즈니스에서 별로 관심이 낮은 바로 플러스 사이즈 전용의류라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여성 플러스 사이즈 의류는 연간 21.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큰 사업이며, 매년 6%의 성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여성 의류판매 성장율을 넘어서는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엘로퀴는 특히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로 여겨지며 2014년 이후 매년 판매량을 두 배씩 늘려왔고, 2017년 매출은 총 8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Walmart는 자사의 패션 포트폴리오에 엘로퀴를 더함으로 플러스 사이즈의 새로운 고객층의 확보가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인수 후에도 엘로퀴의 CEO는 여전히 브랜드에 머물 예정입니다.
엘로퀴의 인수로 플러스 사이즈 시장에 월마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마존과의 패션 비즈니스 경쟁에서 과연 Walmart는 승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