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시세전망
금융시장에서는 자산을 움직이는 일종의 법칙이 있습니다. 기축통화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이 경기가 호전되어 금리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면,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금이 달러와 미국 내의 다른 자산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 과정 중에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류는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미국이 작년 12월과 올해 3월 모두 금리를 인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금과 은시세는 현재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 선물의 경우 2017년 초반과 비교해 봤을 때 이미 14%나 상승했습니다. 은 (silver)은 금 (Gold)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상승할 경우에는 금 대비 그 상승폭이 더 클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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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만해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에 귀금속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었는데, 예상과 달리 이렇게 은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은시세 상승이유
1. 미국 달러의 하락 때문
통상적으로 은 (Silver)과 미국 달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즉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 은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유출되어 미국 달러나 미국 내의 다른 투자자산으로 유입이 됩니다. 그 과정 중에 은 (Silver)는 하락하는 것입니다.
< 3월 금리인상 이후 더 상승하는 국제은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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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지난 12월과 3월, 두 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 의장인 재닛옐런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언급에 오히려 달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정치적 불안정 때문
세계 정치가 불안정해 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입니다.
3월 29일을 기점으로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과정에 들어갔고, 리스본 조약에 의거 2년 후인 2019년에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협상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그 여파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전망입니다.
< 테레사 메이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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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는 4월 23일에 있을 프랑스 대선 역시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의 수장인 마린 르펜이 당선될 경우, 프랑스가 유럽연합을 탈퇴할 가능성이 커지면 유로화의 존속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비단 유럽지역 뿐 아니라 미국 역시 트럼프의 의료개혁 법안과 여러 경제 법안들이 의회를 통화하지 못하면서 트럼프가 향후 정책을 펼치는데 장애물이 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미국 내의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충돌하면서 은시세를 상승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인도와 중국경제의 상승
금이 주로 귀금속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은은 전자 제품과 여러 산업용 부품으로도 많이 사용이 됩니다.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며 은가격 역시 상승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저커버그와 인도의 모디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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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은 역시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증가하는 은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급격한 금리인상 움직임입니다. 아무래도 금리인상 속도를 빠를수록 달러의 가치가 증가하면서 금이나 은값은 하락하겠지만, 바로 지난 3월 중순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가장 빠른 인상시기를 6월이 될 예정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이 급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은가격이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과 세계 정치의 불안정성이 더해지면서 은시세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