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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 전망: 다가오는 유동성 위기


2016년의 끝을 앞두고 중국의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어제 2.5% 하락했고, 위안화 환율은 8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정부 국채금리는 1.5%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中國주식 매도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이제까지의 미국 대통령들이 금기시했던 대만과의 통화를 시도하면서 中國의 하나의 中國 정책 (One China)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러한 中國 금융시장의 불안은 2016년 연초부터 제기되었었지만, 큰 변화없이 1년을 지내다가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의 가치 상승으로 자금유출이 더 심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또한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연초부터 중국경제의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었으나 Yuan에는 밝은 전망이 많았었습니다.  올 10월 Yuan이 IMF의 결제통화에 합류하게 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과 기관들이 결제용으로 Yuan의 확보에 나서게 되면서 中國의 자산가치 상승과 Yuan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을 마무리 하는 요즘 오히려 지난 8년 대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Investing.com


지난 1월 증시의 급락으로 인한 몇 번의 서킷 브레이커와 지속되는 위안화 환율의 하락으로 中國정부는 통화가치의 변동성을 줄이고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 초반에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미국 대선 이후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재 中國 Yuan의 가치 하락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안화 하락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1. 중국경제 성장률 저하


2000년대 중반까지 10%가 훌쩍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던 中國경제는 2012년을 기점으로 그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예상 성장률을 6.5%를 바라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으로 부동산 비중이 높은 만큼 실 성장률은 그보다 낮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中國의 부동산 시장의 과다한 부채문제와 더불어 부실채권 문제가 연초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미국이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가지고 있을 때 차입한 달러부채가 이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부실기업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2. 미국과의 무역분쟁의 불씨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미국 내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과도하게 통화가치를 낮추어 미국과의 무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中國의 금융정책을 비난해 왔습니다.  中國과의 협상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미국으로 수출되는 中國제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이제까지 미국의 무역정책과는 다른 기조를 보여왔습니다. 


Wikipedia


그는 당선 이후 中國과의 협상에 앞서 대만총독과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이미 中國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中國이 One China 정책을 앞세워 대만을 속국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中國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를 시작한 것입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협상에 접근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외교에 능하다고 평가되는 오바마가 실제 임기기간 동안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이러한 트럼프의 비 전통적인 과감한 접근이 협상 전 우위를 점하는 데는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위안화 환율 전망


이번 12월 미국 FOMC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달러 당 6.9028 Yuan으로 0.14% 하락시켰습니다.  한국의 원화 대비 지난 3월 상승했던 Yuan의 가치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향후 통화가치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순조로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지난 1년 간 원화대비 yuan 가치의 변화 >

Bloomberg


12월 미국이 지나친 달러가치 상승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으나,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금리 정상화를 미루고 있다고 연준을 비난해 온 트럼프의 특성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2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높인다면 신흥국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예상되는 만큼 증시가 하락하고 Yuan의 가치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 역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트럼프가 中國과의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한 가운데, 미국과의 분쟁으로 인한 타격 역시 中國 경제에는 충격이 될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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