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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주가


기업이 주식시장에 자사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상장을 하고 난 이후에는 기업들이 주가 상승과 자금공급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 이후 다시 주식을 발행하여 판매하여 자금을 마련하는 유상증자와 기존 기업의 내부에 있는 이익잉여금의 사용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무상증자 등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주식의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식 액면분할 (Stock Split)


Stock Split이란 기업의 기존의 가지고 있던 주식의 수를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해당 기업의 주식의 수는 나눈 수만큼 증가하지만, 거래되는 전체 주식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는 주식의 가치를 올려주지는 못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1:2 나 1:3으로 나누며, 만일 어느 투자자가 1주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Stock Split 이후에는 2개나 3개의 주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Pixabay


예를 들어 A 기업이 전체 200개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주가는 10만원이라고 했을 때, A기업의 시가총액은 2천만원입니다.  A기업이 1:2로 나눈다고 했을 때, 직후에는 전체 거래되는 주식의 수는 2배가 되어 400개가 되고 주식의 가격은 주당 5만원이 되지만, 전체 시가총액은 2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시가총액에 별 변화도 주지 못하고, 번거롭고 절차도 복잡한 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주가가 높을 경우


일반적으로 Stock Split은 해당 기업의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실행하게 됩니다.  가격이 높을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투자자가 어느 기업의 주식 100주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주식의 가격이 100만원 인 것보다는 50만원일 경우 더 매입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주당 100만원일 경우, 100주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1억 원이 필요하지만, 주당 50만원일 경우에는 5천만 원만 있어도 되기 때문이죠.  


Google Finance


미국의 유명 투자자인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투자지주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은 2016년 12월 1일 현재 주당 $237,000입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을 했을 때 주당 278,238,000 원입니다.  1주를 사려고 해도 3억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일반 사람들은 투자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2.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가상승


일반적으로 더 많은 수가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될 경우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액면분할만으로는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이론이지만, 종종 이러한 기업활동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비록 Stock Split으로 인한 효과는 일시적이지만, 우량주의 경우 이러한 기업활동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활동이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Google Finance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Split을 통해서 그 이전에 비해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 (Wal-mart)의 경우, 1:2의 Stock Split을 1970년부터 1999년까지 11번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은 1970년에 월마트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었던 투자자가 해당지분을 팔지 않고 1999년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그 투자자는 총 204,800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월마트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주식가격이 상승하자 각 시기마다 Split을 시도했고, Split 이후 가격은 더욱 상승했습니다. 



비단 이러한 일은 월마트 같은 해외 기업에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죠.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최대 주주 중 하나인 엘리엇의 주주 가치를 위한 조언을 받아들여 잉여현금흐름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유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의 가격은 지난 45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인 1,746,000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의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주주 가치 재고와 함께 Samsung의 주식 가격이 향후 액면분할을 예상하며 더욱 크게 상승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짐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Stock Split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한 것입니다.  이렇게 삼성전자 같은 우량기업들의 Split이 예상이 될 때는 해당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식 가격이 미리 오르기도 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와 같이 이론적으로는 Stock Split 그 자체로는 주식의 가격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거래되는 주식의 수가 증가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Split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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