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수익성과 성장성
얼마 전 미사일방어체제인 사드 (THAAD)의 한국 배치를 두고 중국과의 신경전이 진행되었던 가운데, 이러한 영향력이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과 더불어 관련 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었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가 사드 (THAAD) 배치를 하기로 결정을 한 이후, 중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일부 한국 배우들에 대한 약간의 제약이 따랐던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특히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죠. 만일 중국정부가 한국의 화장품에 대하나 제재를 강화시키게 된다면, 아무래도 피해가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히려 증가한 관광객 통계에서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정부의 반한 감정에 덜 흔들린다고 분석할 수도 있지만, 우리 정부의 사드 발표 이후에 중국과 연관성이 큰 화장품과 레저, 방송, 의류 등의 산업의 하반기 이익이 5.5% 이상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기도 합니다.
한국 대표 화장품주
이렇게 중국관련성이 높은 산업의 수익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화장품 관련주 중 대장주를 뽑으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AmorePacific 입니다.
AmorePacific.com
AmorePacific은 한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에뛰드, 그리고 뷰티숍인 아리따움을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입니다. 그리고 화장품 판매 뿐 만 아니라 녹차 등의 건강기능식품 또한 생산 판매하는 생활용품 기업이기도 합니다. 2006년 상장되었으며, 당시 액면가는 500원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00년대 중반 다른 브랜드들은 꿈도 못 꿀 당시에 미국 뉴욕의 소호에 고소득층을 겨냥한 스파 (Spa)를 개장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었습니다. 당시 젊은 층에게 한창 인기가 있었던 시에나 밀러가 해당 브랜드의 로고가 찍힌 작은 쇼핑백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 파파라치의 사진에 찍히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중국에서 빛을 발하게 됐죠. 퍼져나가는 한류와 함께 중국에서 해외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화장품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한국에 오는 중국인들마다 한방 성분이 들어있는 설화수 크림을 사가지고 가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게 되면서 중국인구의 거대함을 배경으로 해당 브랜드는 급성장을 하게 됩니다.
재무분석과 향후 성장성
아래는 AmorePacific의 지난 10년간의 주가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2014년 초까지 잠잠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4년 초반부터 중국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6월 최고점인 주당 40만원을 넘어서 거래되기까지 1년 사이에 약 500% 가량 상승했습니다. 거래량 또한 2015년 이후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AmorePacific
Naver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89,000원으로 고점이었던 450,000원에서 약 14% 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6년 상장 당시 액면가가 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기존의 고정금리 상품에 비해 얼마나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PER은 현재 46.49로 코스피 기업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PER과 관련지수를 볼 때 동일업종과 비교해야 하는데, 화장품주의 평균 PER이 39.18배 인 것과 비교해 본다면 현재 고평가 되어 있다고 봐야하겠죠.
한국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AmorePacific을 비롯한 화장품주의 상승세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전 같은 갑작스러운 성장세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리고 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성장세는 20% 정도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중국의 사드반대의 영향으로 인한 수익하락과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인 차익을 위한 매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시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