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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와 은시세 전망: 상승과 하락의 역사

인류의 역사에서 금 (gold)은 (silver)은 전통적인 화폐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종이 화폐가 등장하기 이전에 금과 은으로 동전을 만들어 유통했었고, 지금도 오래 전 제작되었던 금화나 은화의 가치는 시대를 지나면서 더욱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 (gold)과 은 (silver)는 위기의 시대에 빛을 발하곤 합니다.   경제 활성화 시기 보다는 주로 경기침체기에 힘을 얻는 투자상품이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금과 은에 대한 인상 깊었던 예화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저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당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기요사키가 목격했던 일화입니다.   한 베트남 노점상 여인이 당시 급속도로 가치가 하락하고 있던 베트남 화폐 대신 미국 달러화로만 물건을 판매합니다.


미국 달러로 물건 값을 지급받은 여인은 바로 옆 금은방으로 가서 실물 금으로 미국 화폐를 교환합니다.  위기 시의 ‘한정자산’인 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았던 현명한 여인이었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승하던 금과 은시세

이렇게 위기 때 빛을 발하는 금의 시세가 급상승 했었던 가장 최근 시기는 바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였습니다.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증권의 문제로 촉발되었던 금융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주식시장의 폭락과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되었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전 세계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투자활성화와, 그리고 시중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특히 이미 기준금리가 0.25%로 역사상 최저였던 미국은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할 수 없자, 기관의 부실채권들을 매입하여 주는 것을 통해서 시중에 돈을 푸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지난 20년간 금시세 움직임: 2011년 급상승한 금시세       bullionvault.com


지난 20년간 은시세     bullionvault.com

이 과정 중에 시중에 돈이 많아지게 되자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한정된 자산인 금 (gold)과 은 (silver)에 자금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단기간의 엄청난 자금이 몰린 금값은 6개월간 급상승하였고, 같은 기간 은시세 또한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12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다시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투자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이동을 하였고, 금과 은시세는 하락하였고, 현재의 상태에 이른 것입니다.


금과 은의 특성

우리가 금과 은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바로 리사이클링, 즉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기계로 하는 산업이 발달하기 전 시절에는 긴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서 다른 이들로부터 사들인 금니 라거나 금 목걸이, 금 시계 등에서 금을 모으는 일을 했습니다.    

은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 은제품들에서 은을 수거해서 재활용해 왔습니다.  은 (silver)은 주로 공업용 제품에서 수거하거나, 오래된 실버웨어, 그리고 재활용 보석 등에서 수거해서 다시 제품으로 탄생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정에서 금 장신구 등을 물려주거나, 실버웨어 (접시 같은)를 사용하는 것이 드문 편이죠.  이런 상황이 되니, 금과 은의 재활용 분량은 하락할 수 밖에 없죠.


세계 금 협회에서는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 (gold)의 재활용 분량이 작년 3분기 급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4년 보다 6%가 하락한 분량입니다. 


하락하고 있는 금과 은 재활용 분량

최근 몇 년간의 금 파편 양의 급감은 금시세 하락으로 인한 것입니다.  세계 금협회에 따르면 온스당 $250로 지난 30년간 금 시세가 가장 낮았던 1999년의 재활용 금의 분량은 전체 공급의 1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금값이 치솟아서 온스당 $900을 기록했던 2009년에는 전체공급 물양의 42%가 재활용 금이었습니다.  금값이 급상승했던 2009년에는 너도나도 가지고 있었던 금을 판매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2015년 3분기 전체 금 공급량 중 재활용 분은 25%로 하락했으며, 다음 분기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금값이 바닥을 칠 때, 가지고 있던 귀금속을 팔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은 (silver) 또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최근 은시세가 가장 상승했던 시기는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으로, 거의 온스당 $50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은시세가 상승하자 사람들은 은시세 상승을 기회로 가지고 있던 은을 판매해, 그 해 은의 재활용 분량은 206톤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을 뒤돌아보자면, 은이 대량으로 재활용 되었었던 유일한 분야는 바로 산업용으로 총 91톤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분야에서의 은 재활용 분량은 극히 적었습니다.  실버웨어로부터의 재활용 분량은 43% 가량 하락했으며,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사진의 원판으로부터의 은 재활용 분량 또한 급감했으며, 은 장신구의 재활용 또한 하락했습니다.


은시세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정확히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금과 은의 공급량이 급감했다는 사실입니다.


구리, 아연과 은

재활용되는 은 (silver)이 아니라, 매해 전 세계에서 새롭게 광산에서 발굴되는 은 (silver)의 반 이상은 은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구리나 아연 같은 다른 광물질 발굴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입니다.  


우리가 금과 은 뿐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구리 (copper)아연 (zinc)의 시장이 현재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면, 금과 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원자재 시세는 지난 4년간 하락세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2012년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구리시세      infomine.com

그러면 이러한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인하여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수익이 나지 않는 광산회사들은 그들의 광산운영을 중지했습니다.  그 결과로, 국제 구리 공급은 부족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아연 역시 상황은 구리와 마찬가지 입니다.


2015년 세계 최대의 광산기업 중 하나인 그렌코어 (Glencore)는 호주에 있는 거대한 아연 광산을 패쇄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향후 아연 가격에 대해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엄청난 결정이었죠.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은 (silver)에 미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말은 사용이 가능한 재활용된 은조각들이 훨씬 적어졌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산되는 은의 양 또한 급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미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현상이 보여지는 요즘, 계획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어지면서 달러화는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과 은, 그리고 여러 원자재 공급의 급감과 달러화의 하락 등 이 모든 거시경제적인 요소들로 다시 금과 은은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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