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Bezos, 아마존 CEO의 교훈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Forbes)에서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명단을 해마다 발표합니다. 사실 해마다 발표한다고는 하지만, 실시간으로 추적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기업의 주가가 변함에 따라 부호들의 자산가치 역시 변하기 때문에 그 순위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얼마 전 1위인 빌 게이츠 (Bill Gates)에 이어 항상 2위를 차지했던 워렌 버핏 (Warren Buffett)을 제치고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억만장자들의 명단을 보면 당시의 경제동향을 알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됩니다. 20년 전에는 월마트 가족들이 상위 10위 내에 항상 이름을 올렸던 것에 비해 현재는 대표적 인터넷 상거래 기업인 Amazon의 CEO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월마트의 자제는 1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미국의 산업지형 역시 변화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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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가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대한 그의 조언을 듣기 전에 사실 Amazon의 업무환경에 대한 비판 여론 또한 존재한다는 것도 인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완벽에 대한 그의 집착과 그의 일하는 방식 등이 직원들에게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그의 전략은 온라인 상거래 산업 자체를 바꾸었고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봐야겠지요.
월가의 잘 나가던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Jeff Bezos가 인터넷의 가능성을 보고 인터넷 상거래에 뛰어든 것은 1994년이었습니다. 1994년 설립 당시 Amazon은 온라인 서점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상품을 파는 온라인 상점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Amazon의 성장은 혁신적 판매 방법이나 전략 뿐 아니라 Bezos의 사고방식이 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사업방식과 전략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죠.
그럼 제프 베조스가 알려주는 성공의 비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 어느 것도 후회하지 말라.
Bezos는 자신이 VP (Vice President)로 일했던 헤지펀드인 D.E. Shaw & Co.를 떠나 아마존이라는 신생기업을 세웁니다. Bezos가 떠날 당시 헤지펀드 매니저는 촉망받는 직업이요, 경제적으로도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몇 십년 뒤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에 그 자신이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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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매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본 Bezos는 당시 아주 낯설었던 웹사이트를 통해 책을 판매하는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당시로서는 사실 위험성이 높은 일이었죠. 하지만 그는 그가 그 일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후에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기존의 안정적인 자리를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세운 상거래 회사인 Amazon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고, 위험을 감수한 이러한 도전이 그를 세계에서 2번째 부호로 만들어 준 것입니다.
2. 성공에는 시간이 걸린다.
아마존 초기에 제프 베조스는 투자자들에게 Amazon이 수익이 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 (?) 했습니다. 1997년 그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익이 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ezos는 장기전을 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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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은 1990년대 후반 새로운 고객 프로그램을 적용시키며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수익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금은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Bezos의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은 2003년 이후였습니다. Bezos는 항상 계획하는 것처럼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회사가 이익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3. 좁게 시작해서 다양화 시킨다.
오늘날 Amazon은 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 의류, 식료품 등 거의 모든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Amazon 프라임과 Amazon 스튜디오는 통해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송하는 미디어 제작 회사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설립할 당시 팔고 있었던 물건은 단 한가지 품목이었습니다. 바로 책이었죠. 책 판매가 Amazon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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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가 꿈꾸는 “모든 것을 판매하는 상점”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단일품목인 책을 먼저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입니다. 상품을 다양화 시키기 전에 어느 특정한 상품으로 시작하여 강력한 인터넷 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Bezos는 Amazon을 전자 상거래 시장의 거인으로 만들었습니다.
4. 혁신을 원한다면, 실패할 준비를 하라.
현재 Amazo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것을 우리의 일상생활 중 하나로 만든 기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가 회사를 설립했던 1994년에는 인터넷으로 상품을 구입한다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였고 미래도 역시 불투명했었습니다.
Bezos 자신도 회사가 이렇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사실 그는 시사주간지 Time 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했던 자금을 전부 잃을 확률이 70%이며, 투자했던 자금을 전부 잃을 여유가 없다면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Bezos는 Amazon의 성공을 놓고 그의 모든 경력과 자금을 전부 잃을 만큼의 위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우리가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기 원한다면 그 말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의미입니다. Bezos는 실패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그의 정신이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Amazon을 성공으로 이끌게 된 요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