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 평가 방법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을 같은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분석하여 투자효율성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PER와 함께 흔히 사용됩니다. 두 가지 방법 중 오늘은 두 번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V/EBITDA는 한국말로 정확히 표현할 단어가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분석에서 반드시 사용되는 용어로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하나의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비율분석을 하여 기업의 투자 여부를 분석할 때는 전혀 다른 업계에 있는 기업끼리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업계에 있는 기업끼리 비교하는 것이 더 정확한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전체가치 (Enterprise Value)를 감가상각을 포함한 영업이익으로 나눈다는 개념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했을 때 언제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계산에 사용되는 개념을 하나씩 분석하며 살펴보고자 합니다.
1. EV (Enterprise Value: 기업가치)
기업가치는 전체 기업의 시가총액에 부채를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혹 시가총액이 바로 기업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동산을 매입할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듯이, 만일 10억의 건물을 매입하고자 할 때 건물주가 건물과 관련해 은행에 3억 원의 융자가 있다면, 3억 원이라는 융자를 은행에 지불하고 나머지를 주인에게 지불해야 그 건물의 소유권이 온전히 넘어오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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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원리로 자기자본에 나와있는 보통주와 우선주 등의 모든 주식의 현 시가의 총액을 합한 금액과 더불어, 기업이 발행한 부채를 합한 금액을 기업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말로는 해당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인수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EBITDA (Earn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 Amortization: 세금, 이자, 감가상각 지급 전 이익)
기업의 손익계산서 항목 중 하나로 기업의 영업실적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이 됩니다.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Earn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mortization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실질적인 현금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감가상각에 해당되는 비용을 제하기 전의 영업이익으로, 이러한 기업 경영진의 재무결정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기업의 영업실적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수익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EV/EBITDA의 의미
기업의 가치가 영업이익의 몇 배인가를 측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다른 말로 풀이하면, 투자원금 회수가능 기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7년 3월 중순 기준 삼성전자는 현재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EV/EBITDA는 5.79로 코스피 평균인 7.31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나, 일반 전기, 전자 업계의 평균보다는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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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삼성전자를 인수할 경우, 5.79년 안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주식의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애플의 지수가 10.55 라는 사실과 비교해 볼 때 현재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도 판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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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무상의 비율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장점
- PER보다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을 감하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 고가의 기계장비를 사용하는 제조업을 평가할 때 유리하게 사용됩니다. 기계장비를 구입하는 경우, 만일 100억원 구입을 한다고 했을 때 해마다 감가상각비를 비용으로 처리하게 되지만, 이럴 경우 감가상각비는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좀 더 정확한 영업이익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 당월 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된 해에도 역시 평가하는데 무리가 없이 사용이 됩니다.
단점
- 기업평가를 함에 있어서 실제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여러 세금과 이자 및 타 요소들을 배제한 채 계산되고 있으므로 채무비중이 높아서 재무안정성이 낮은 회사를 구별할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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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PER 뿐 아니라 다른 기준도 있지만, 기업인수 등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여전히 EV/EBITDA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기계장비가 포함되는 사업의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현금지출이 되지 않는 감가상각 비용을 포함한다는 면에서 더 실용적인 기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