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의류와 침구, 스포츠 장비와 가정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 콜스 (Kohl’s).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유명 브랜드를 선별하여 진열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콜스의 2015년 매출액은 192억 달러. 직원수는 무려 14만명에 달합니다.
▼ 하지만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Kohl’s의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아마존을 비롯한 인터넷 기업의 등장과 함께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몇 달전 발표된 Kohl’s와 Amazon의 협업. 바로 미국 48개주 1,150개의 콜스 매장에서 Amazon의 반품을 무료로 받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2017년 3개의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Amazon과의 협업은 이제 미국 전역에 있는 Kohl’s 매장으로 확대됩니다.
Kohl’s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JC Penny와 다른 유통매장들이 연달아 문을 닫는 중에 Kohl’s는 왜 이런 아마존과의 협업을 결정하게 되었을까요?
1. 서로의 장점과 약점을 보완한다.
전통적인 합병과는 대조적으로 이런 Amazon과 Kohl’s와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서 효과적인 공유 및 자원활용을 통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Amazon의 장점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고, 콜스의 경우 미국 전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Kohl’s 매장의 10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Kohl’s는 여분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Amazon은 이러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2018년 7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해 온 결과에 따르면 Amazon의 반품을 받았던 Kohl’s의 매장의 경우, 평균보다 고객이 13.5%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 새로운 시장에 도달한다.
Amazon의 반품을 받는 콜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의 수를 늘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구 통계학적으로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유인하는 것입니다.
현재 Kohl’s의 평균 구매자의 연령은 50.3세이며, 오랫동안 Kohl’s는 엄마들이 쇼핑하는 곳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포브스지는 이러한 Kohl’s의 Amazon과의 협업을 밀레니엄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좋은 전략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2017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79%가 Amazon에서 구매를 하며, Amazon을 사용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93%는 전체 쇼핑의 절반 이상을 Amazon 사이트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mazon과 파트너십을 맺은 Kohl’s의 의도는 Amazon의 밀레니엄 세대 고객들이 반품을 위해 Kohl’s 매장을 방문할 때 적어도 한번은 물건을 구입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결과는 긍정적입니다. 고객이 9% 증가했으며, 매출 성장 역시 높았습니다. 10% 이상 성장한 상점도 있었습니다.
3. 혁신을 시도한다.
Gizmodo
지난 10년간의 IT의 변화가 기존 소매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습니다. 올해만 6천개의 매장이 문을 닫는 가운데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를 처리하는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조직과의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혼란과 산업융합의 세계에서 기업들은 필요한 기술과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모든 조직은 홀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비단 아마존과 Kohl’s 뿐 만은 아닙니다. 포드와 도요타는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트럭을 설계하고 있으며, 애플 또한 IBM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ohl’s의 경영진은 기존 백화점 전략에서 벗어나 경쟁자인 아마존과 협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22% 상승한 주가를 볼 때 현재까지 이러한 Kohl’s의 전략은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자인 아마존의 반품을 처리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는 Kohl’s. 몰락보다는 협업을 선택한 이러한 변화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