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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ram

2016년 와이즈 라힘 (Waiz Rahim)이 남 캘리포니아대학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는 겨우 26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업을 잇는 대신 자신의 조국인 방글라데시 (Bangladesh)에 또 다른 아마존을 세우기로 계획합니다.


▼ 델리그램 (Deligram)은 1억8천만 인구를 가진 Bangladesh에 Amazon과 알리바바 (Alibaba)의 성공에 영감을 받아 세워진 전자 상거래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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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족사업은 라히마프루즈 (Rahimafrooz)라고 불리는 설립 65년된 방글라데시의 재벌기업 중 하나로 배터리 제조업에서 시작했지만 에너지와 전력, 자동차, 그리고 아고라 (Agora)라고 불리는 유통매장까지 운영하는 대기업입니다.

대학에서 그는 졸업 후 기술 분야의 제품관리 분석가로 미국에서 일하기를 원했지만 Bangladesh의 농촌지역을 방문하며 지역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 머물거나 가업에 참여하기 보다는 고국의 경제성장과 디지털화, 그리고 젊은 인력들을 활용한 기술기업을 세우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 2017년 1월부터 시작된 델리그램은 미국의 Amazon과 중국의 알리바바의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가져오려고 노력한 첫 번째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이 두 회사 모두 온라인 상거래를 개척하고 인터넷 판매를 위한 통로를 열었지만 이 젊은 방글라데시 스타트업의 초기 접근 방식은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방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미 인터넷이 상용화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사람들을 웹사이트로 인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Bangladesh에서 그가 적용시킨 모델은 바로 인도의 현지 소매업 매장에 주문과 배송을 집중적으로 맡기는 아마존의 인도전략이었습니다.


▼ 인도와 마찬가지로 Bangladesh 역시 오프라인 소매가 일반적이고 그로 인해 지출의 대부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소매 체인점들입니다. 도시 외곽에서는 이웃과 친구, 가족들이 모여서 교제를 나누는 지역 소매점이 거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Bangladesh 기존 방식을 흔드는 혼란 대신에 사회 구조의 일부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지역 소매점을 통해 오프라인 소매방식과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와 응용 프로그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고객은 스마트폰의 델리그램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집이나 사무실로 배달을 시킬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자주 사용되는 다른 옵션은 바로 지역의 소매상점으로 배송시키는 것입니다.


▼ 그러면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지역상점에 가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지역 상점은 그렇게 배달장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델리그램의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스마트폰이나 앱이 없이도 고객은 지역 소매점을 통해 델리그램의 물건을 주문할 수 있게 됩니다.  Bangladesh의 경제상황 상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델리그램은 앱을 통한 확장 보다는 지역 소매점을 대리인으로 활용한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점에서 고객은 실제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을 하거나 델리그램에서 지역 소매점으로 지급된 태블릿 PC를 통해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점에서 배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수와 수리 또한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방글라데시는 2016년 이후 매년 GDP가 7%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자가 8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온라인 인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Deligram 

GDP 성장을 기준으로 5위 안에 들어가며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30세 미만의 인구가 9천만 명에 이르는 매우 젊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델리그램 같은 인터넷 스타트업에게는 고성장이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기도 합니다.

이미 A 시리즈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델리그램은 B 시리즈를 통해 5천만 달러의 펀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방글라데시의 전자상거래 기업.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를 기반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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