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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adget 

남미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에 있는 작은 집들과 주변 경치들, 그리고 지방 특유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는 여행 및 라이프 스타일 잡지가 사람들의 눈을 매료시킵니다.

그리고 이 출간물은 고객의 집에 무료로 배송됩니다. 바로 에어비앤비 (Airbnb)가 출간한 간행물입니다.


▼ 에어비앤비 매거진 (Airbnb Magazine)은 2017년 5월 허스트 (Hearst)와의 공동 작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허스트 (Hearst)에스콰이어 (Esquire)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과 같은 유명 간행물들을 소유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에어비앤비의 여행자들과 호스트를 위한 간행물 발행에 협조하기로 협약했습니다.

매거진 미디어 협회 (Association of Magaziine Media)의 통계에 따르면 Women’s Wear Daily (패션 간행물)는 2017년 최소 4억 175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으며, 다른 간행물들의 상황 역시 좋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 렌탈을 제공하고 있는 기술 벤처기업이 쇠퇴일로의 잡지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 흥미로운 것은 에어비앤비가 잡지 업계에 진출한 유일한 IT 기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차량 공유기업인 우버 (Uber)는 지난 7월 워싱턴 DC와 시애틀 두 도시에서 비히클 (Vehicle)이라는 간행물을 출시했습니다.

내용은 유람선을 타는 방법과 지역 에티오피아 공동체에 관한 기사, 그리고 지역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 등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Netflix) 역시 자체 제작 드라마와 영화들에 대한 내용을 할리우드 내부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안된 전용 간행물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데이트 앱인 범블 (Bumble) 역시 올 4월 허스트 (Hearst)와 제휴를 통해서 간행물을 출간했으며, 에어비앤비의 간행물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자신들 역시 출간을 결정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 에어비앤비가 회사의 취지에 맞게 여행과 모험 주제를 반영하는 것처럼 범블 (Bumble) 역시 자체 앱을 인쇄 형태로 옮겨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범블은 종종 데이트 앱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 친구나 비즈니스 멘토를 찾는데도 사용됩니다. 또한 정신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을 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매거진은 회사의 웹사이트에 고객들이 검색한 데이터를 토대로 에어비앤비의 알고리즘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즉 고객들이 칸쿤의 휴가주택을 검색한다면 맥시코 관광명소에서 할 일들을 중점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캐리어 기업인 어웨이 (Away) 역시 Here Here라는 간행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달러 쉐이브 클럽 (Dollar Shave Club)멜 (Mel)이라는 간행물을, 매트리스 회사인 캐스퍼 (Casper) 역시 울리 (Woolly)를 런칭했습니다.


▼ 기존의 간행물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인쇄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irbnb Magazine

뉴욕 대학스턴 비즈니스 스쿨 (Stern School of Business)의 마케팅 부교수인 아담 알터 (Adam Alter)는 이러한 간행물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회사에 광고수익을 가져다 주고, 또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러한 간행물들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무료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자사의 간행물을 모든 호스트들에게 보냅니다.


▼ 범블은 앱을 통해서 무료로 제공하며, 우버 (Uber)는 시애틀과 DC의 우버 센터에서 무료로 배포합니다. 그중 가장 잘 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어비앤비 매거진을 구입하고 싶다면 가판대에서 5.99달러에 구입도 가능합니다.

에어비앤비의 체스키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잡지만이 느끼는 독특한 감성이 웹과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쇠퇴하는 잡지 산업에 투자하는 기술 스타트업들. 기술기업을 대변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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