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와이즈 (Emily Weiss)는 자신이 뉴욕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뷰티 브랜드를 설립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뉴욕대에서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랄프로렌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던 에밀리는 졸업 후 W 매거진과 보그지에서 편집 보조로 일하게 됩니다.
▶ 모든 것의 시작
패션 매거진 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스토리 텔링과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기존의 뷰티 브랜드들이 실제 소비자들의 경험과 필요를 반영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실제 여성들이 사용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서로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2010년 Into the Gloss 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게 됩니다.
초기 그녀는 주요 유명인인 킴 카다시안과 메이크업계의 거물인 바비 브라운, 그리고 모델 등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실제 어떤 제품과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그들의 일상생활과 집의 사진을 찍는 등 실제 여성들의 생활과 사용하는 브랜드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전에 없던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그녀의 블로그는 뷰티에 관심이 있는 많은 여성들의 인기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주요 여성 잡지도 그녀의 블로그 만큼 실제 여성들의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팁 등 실제 여성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침투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화장품 기업으로
여러 노력 속에 Into the Gross는 이제 매달 수백만 명이 방문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에밀리는 이렇게 수집된 여성들의 의견을 활용하여 실제로 여성들이 찾고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투자자금. 창업 자금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에밀리는 초기부터 벤처 캐피탈회사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와비파커 (Warby Parker)와 인스타그램 (Instagram)의 초기 투자자인 Trive Capital은 2014년 11월 84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후 세 번의 라운드를 통해서 총 3천 4백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모집했습니다. 전 세계 미용시장이 2천 5백억 달러 이상이라는 통계를 볼 때 소비자의 숨겨진 필요를 채우고자 하는 그녀의 회사에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초기 4개의 제품을 제조, 판매했던 글로시에 (Glossier)는 현재 컨실러에서부터 립밤과 기초제품에 이르기까지 점차 제품의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면서 매 상품 출시마다 만 명 이상의 대기명단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시에 (Glossier).
2018년을 빛낸 브랜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브랜드를 넘을 수 있는 뷰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