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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지아 링깃: 다시 흔들리는 신흥국 통화

 

말레이지아 링깃은 파리 테러의 충격과 말레이지아 경제성장률 저하로 인해 6주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지아 GDP는 2013년 이후 2년 동안 최소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추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말레이지아는 동남아시아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가로 천연고무와 야자오일, 목재, 코코아, 후추, 파인애플과 토바코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유 가격은 작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주며, 원유 수출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습니다.  



1.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감소


말레이지아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4번째로 원유매장량이 많은 국가입니다.   말레이지아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원유의 가격 하락은 2014년 중반 이후로 가속화 되었고, 앞으로 한동안 원유가격이 낮은 상태로 머물 것으로 보이는 요즘 말레이지아 경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말레이지아 GDP 성장률   Trading Economics



이러한 경제성장률 저하로 말레이지아 링깃은 미국 달러 대비 하루에 0.4% 하락을 기록했으며, 지난 한 달간 2.1% 하락했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달러화 대비 20% 하락했으며, 이는 경제위기 상황에 있는 브라질 레알화와 콜롬비아 페소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하락률을 기록한 통화 입니다. 



2. 미국 금리인상과 파리테러의 영향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신흥국들에 투자된 해외투자 자금들이 안전한 투자처인 미국과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금이탈은 말레이지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화폐 가치를 더욱 감소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3년간 링깃 환율 움직임    네이버 금융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주 $163 million(714 million 링깃)의 주식을 팔았으며, 올 한해 말레이지아를 빠져 나간 자금은 18.2 billion 링깃으로, 2014년 6.9 billion 링깃의 3배 가까이에 이릅니다.  


이러한 자금이탈은 말레이지아 링깃의 가치를 더욱 하락시키며, 당분간은 이러한 자금유출이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예기치 않은 파리테러의 여파로 안전자산 (Safe Heaven)을 찾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어 미국의 국채에 투자하는 자금의 흐름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말레이지아 내수는 여전히 건강하고, 경제성장률도 지난 해 3분기 기준 4.7%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링깃이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당분간 대외적인 요소로 말레이지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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