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과 구매력 차이
현재 제 1의 강국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제 1차 대전 이후로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여 점차 1위로 자리 잡게 되었죠.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로 달러의 몰락과 미국 경제의 쇠퇴를 예상하는 일부 경제학자들도 있었지만 우려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은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점점 벗어나고 이후 새로운 산업과 기업들이 세워지면서 미국 경제는 현재 또 다른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2009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여전히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산업의 조류는 미국에서 잉태된 후 전 세계로 퍼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2위는 중국이 차지했고, 3위는 일본입니다. 한동안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2위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디플레이션 현상을 겪으면서 지난 25년간 경제가 정체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 중국, 일본이 나라 전체를 볼 때는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인당 국민소득을 고려한다면 상위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나라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명목상 세계 1인당 GDP 순위
명목상 (nominal) 이라는 의미는 각 나라의 물가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IMF에서 발표한 2015년 기준 세계 1인당 GDP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en.wikipedia.org: IMF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룩셈부르크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스위스가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산유국인 카타르가 3위를, 그리고 미국은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위를 유럽 국가들이 차지한 가운데, 6위의 싱가폴과 17위인 홍콩이 눈에 띄지만,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이후로 국가로 계수하지 않는 만큼, 순서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한국은 28위, 일본은 24위로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7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명목상 지수가 높다고 해서, 꼭 구매력 또한 높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위스에서 한국에서 7천원 정도 하는 평범한 식사가 7만원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2. 일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PPP: Purchasing Power Parity)
이렇게 명목상 지수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안하고자 만든 것이 일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PPP) 입니다. 세계 1인당 GDP 순위를 각 나라의 물가 수준을 고려해서 순서를 정한 것입니다.
en.wikipedia.org: IMF
명목상 지수와 큰 차이는 없으나 몇 가지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위는 카타르, 2위가 룩셈부르크가 차지했으며, 놀랍게도 싱가폴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10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즉 미국의 물가가 비싸다는 의미가 되겠죠. 한국은 여전히 28위이며, 일본은 27위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84위 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평가는 될 수 없겠으나 어느 정도 다른 국가들과의 비교는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보니 해외 투자은행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한국 일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할 날이 얼마 멀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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